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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지카 바이러스, 수혈로도 감염 확인

등록 2016-02-05 19:27수정 2016-02-05 21:01

WHO “감염국 여행자 헌혈 받지말라”
브라질서 2건…유럽선 임신부 감염
콜롬비아, 감염된 희소병 3명 사망
세계보건기구(WHO)가 4일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지역을 방문한 이들의 헌혈을 당분간 받지 말라고 각국에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가 신생아 소두증 및 기타 질환의 발병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 감염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온 이들의 헌혈을 (각국이)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예방적 조처”라고 밝혔다.

현재 밝혀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경로
현재 밝혀진 지카 바이러스 감염 경로
세계보건기구가 권고를 내린 계기는 최근 브라질에서 수혈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이는 지카 바이러스가 지난해 브라질 등 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유행해 세계적인 문제가 된 뒤, 처음으로 보고된 수혈에 의한 전염 사례다. 지카 바이러스는 그동안 주로 이집트숲모기에 사람이 물려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으며, 성관계나 수혈에 의한 감염은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브라질 남부 캄피나스 지방 보건당국은 최근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를 치료하다가 이 환자가 수혈을 받는 과정에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했다. 보건당국은 다른 사례도 있는지 확인해보다가, 지난해 총상을 입어서 수혈을 받았던 환자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실을 확인했다. 두 환자는 서로 다른 피를 수혈받았다. 앞서 미국에서는 성관계로 인한 감염 사례가 나왔다.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임신부 사례가 나왔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돼도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있어도 증상이 미약하지만, 최근 문제가 되는 이유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여성이 소두증이 있는 신생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과학적으로 인과관계가 증명되지는 않았다. 스페인 정부는 카탈루냐 지방에 거주하는 여성이 콜롬비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콜롬비아는 이 바이러스 감염자 수가 20만명 이상으로 150만명 수준인 브라질 다음으로 감염자 수가 많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길랭-바레 증후군 환자 3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환자의 면역 체계가 신경계를 공격해 근육을 약화시키고 마비를 일으키기도 하는 질환이다. 길랭-바레 증후군은 희소 질환이기는 하지만 환자의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 콜롬비아 정부는 지카 바이러스 전염과 길랭-바레 증후군 사이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인과관계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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