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연합뉴스
11일 유엔본부에서 길원옥 할머니와 면담 확정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입장 차이 좁힐지 주목
한·일 위안부 합의 관련 입장 차이 좁힐지 주목
‘세계 여성의 날’(8일)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한-일 정부간 ‘12·28 합의’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인 피해자 길원옥(89) 할머니가 11일(현지시각)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만난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공동대표는 10일 <한겨레>와의 전화통화에서 “길 할머니가 내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뉴욕 유엔 본부에서 반 총장과 면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공동대표는 “반 총장이 ‘12·28 합의’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는데, 그것에 대해 다시 물어볼 예정”이라며 “아울러, 지난번 합의가 피해자 접근 방식을 무시하고 법적인 책임 등도 다루지 않고 있으며, 조건을 단 신뢰할 수 없는 합의였다는 우리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공동대표는 “이런 입장은 정대협만의 입장이 아니고 130여개의 여성 및 인권관련 단체의 서명을 받아 전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 총장이 양국 정부 간 합의에 대해 이미 환영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내놓은 터여서, 이번 길 할머니 일행과의 면담에서 이런 입장을 재확인할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이용인 특파원 yyi@hani.co.kr
길원옥 할머니.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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