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서 5년 전 동일본대지진과 맞먹는 흔들림을 동반한 강진이 발생해 건물 붕괴, 화재 등의 피해가 이어졌으며 부상자도 속출했다. 사진은 이날 발생한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益城町)의 한 가옥이 무너진 모습. 2016-04-15 연합뉴스
규모 7.3 강진이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여진이 잇따르고 있다. 지진은 구마모토현으로부터 북쪽에 있으며 유명 온천 관광지인 벳푸시가 위치한 오이타현에서도 발생했다.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16일 새벽 1시25분께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7.3 강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오전 11시까지 규모 3 이상의 여진이 69차례 이상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오전 9시48분께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다시 발생하고, 규모 6의 지진이 구마모토현 기구치시 등에서 관측됐다. 규모 3 이상의 여진이 구마모토현에서만 35차례 이상 발생했다.
구마모토현과 인접해 있는 오이타현을 진원으로 하는 지진도 잇따랐다. 오전 7시11분께 오이타현 중동부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5.3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규모 2이상의 지진이 11차례 이상 일어났다. 오이타현에는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유명한 온천마을 벳푸시가 있다. 일본 기상청은 “(구마모토현에서) 북동 방향으로 지진활동의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오이타현 서부와 중부에서도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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