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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남중국해 중국 견제하려…미, 무인잠수정 배치 추진

등록 2016-04-18 20:04

카터 장관 “내년 80억달러 투입
진일보한 잠수함 전력 확보할것”
미국의 남중국해 ‘무인 잠수정’ 배치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필리핀 등 이 지역 국가들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조처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17일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미국의 아시아 군사전략 및 남중국해에서 무인 잠수정의 잠재적 사용에 대해 특별히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카터 장관이 지난 15일 남중국해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를 찾아 “잠수함 투자에는 유인 잠수함과 달리 얕은 바다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와 탑재능력의 신형 무인 잠수정이 포함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태평양에서 미국과 중국의 군사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잠수함은 미국의 핵심 전력 중 하나가 됐다. 중국의 막대한 미사일 투자는 이 지역에서 미국 지상군과 해상 함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 카터 장관은 “내년에 80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이고 진일보한 잠수함 및 대 잠수함 전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책연구기관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숀 브림리 부소장은 “언젠가 남중국해에서 충돌이 일어날 경우 중국이 미국의 (군사)역량을 가늠하기 어렵게 하려는 것”이라며 “중국의 도발 행위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무인 잠수정 개발은 극비리에 추진돼 왔으나, 6개월 전부터는 미 당국자들이 공공연하게 무인 잠수정 개발 프로그램을 언급해왔다. 미 해군은 지난해 가을 약 3m 길이의 반자동 잠수정을 공개했고, 올 여름 첫 항행이 예정돼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무인 잠수정 일부는 2020년 이전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되며, 한 번에 30일 동안 작동할 수 있다. 수색과 구조용이었던 기존 무인 잠수정과 달리 상당한 자율성을 지니며, 궁극적으로는 어뢰 등 무기를 탑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잠수정은 대형 잠수정을 포착하기 위해 개발된 기존 수중음향장치로는 탐지가 어렵다. 그만큼 들키지 않고 적의 항구에 들어서는 게 가능해진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무인 잠수정 등을 해저에 몇년간 숨겨뒀다가 필요할 때 작동시키는 프로그램을 시험 중이며, 작은 물고기 형태의 정찰 드론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무인 잠수정이 최대한 오래 작동할 수 있도록 충분한 전력을 공급하는 게 관건이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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