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헌법안 국민투표의 지역별 개표 결과가 잇따라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과반수 이상이 헌법안에 찬성했으나, 수니파 두 지역에서는 압도적으로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비비시 방송>이 보도했다.
이라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라크 18개주 가운데 13개주의 투표 결과를 집계해 24일 발표했으며, 시아파와 쿠르드족 인구가 많은 대부분의 지방에서는 주민의 62~99%가 헌법안에 찬성했지만 수니파 집중 거주지역인 안바르주와 살라후딘주에서는 투표자의 97%와 82%가 반대표를 던졌다. 수니파 인구가 비교적 많은 디얄라주에서는 51%가 찬성하고 48%가 반대했다.
세 주 이상에서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이 반대하면 헌법안이 부결되기 때문에 이제 마지막 남은 수니파 인구 우세 지역인 니네베주의 선거 결과가 헌법안 통과를 결정짓게 됐다. 니네베주의 투표 결과는 25일이나 26일께 발표될 예정이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