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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아디다스, 24년만에 독일서 운동화 생산…로봇 공장 가동키로

등록 2016-05-25 16:25

아디다스 매장. 연합뉴스
아디다스 매장. 연합뉴스
1993년 운동화 생산공장 아시아로 이전…‘로봇 앞세워’ 내년부터 독일 국내 생산
값싼 노동력을 찾아 아시아로 공장을 옮겼던 아디다스가 24년만에 독일 국내에서 운동화 생산을 재개한다. 최근 몇년 사이 급격히 가격 경쟁력을 갖춘 로봇 공장 ‘스피드 팩토리’가 세계적인 추세인 ‘패스트 패션’과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서다.

프랑스 <아에프페>(AFP) 통신은 25일 “스포츠 용품 업체 아디다스가 2017년부터 독일 국내에서 로봇을 이용한 운동화 생산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1993년 운동화 생산공장을 아시아로 이전했는데, 아시아의 인건비를 대체할 수 있는 로봇을 앞세워 다시 국내 생산으로 복귀하게 됐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말부터 독일 바이에른주 안스바흐에 4600㎡ 규모의 운동화 공장을 짓고 있다. 아시아에서 수작업으로 만들던 운동화를 독일서 로봇으로 만드는 스피드 팩토리의 일환이다. 우선 2016년 3분기에 운동화 500켤레를 시험 생산한 뒤 2017년부터 본격적인 대량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디다스는 독일에 이어 미국에도 스피드 팩토리를 운영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영국과 프랑스에서도 로봇 공장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아디다스는 2015년 3억100만켤레의 운동화를 생산했고, 2020년까지 매년 3000만켤레씩 생산을 늘려 나갈 전망이다. 하지만 아시아의 인건비가 상승하고 로봇 생산비가 낮아짐에 따라, 유럽과 미국 등에 로봇 공장을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패션 업계에서는 24시간 생산이 가능한 로봇 공장이 최신 트렌드를 즉각 반영해 빠르게 제작하고 유통하는 패스트 패션에 적합하다고 본다. 유럽과 미국 등 소비시장과 가까워 아시아에서 생산해 운송하는데 따른 비용과 시간,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일 수 있다. 경쟁사인 나이키 역시 로봇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헤르베르트 하이너 아디다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시아의 하도급업체를 곧바로 로봇 공장으로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 하도급업체들은 <아에프페>의 취재요청을 거부하거나 로봇 공장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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