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다윈 편지쓰기도 천재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칭송받는 알버트 아인슈타인과 진화론을 창시한 찰스 다윈이 모두 편지 쓰기에서도 천재적 열정을 발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7일 미국 인디애나주 노트르데임대학과 포르투갈의 아베이로대학 연구진이 조사해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근호에 실은 보고서에 따르면, 아인슈타인(1879~1955)은 일생 동안 1만4500통의 편지를 쓰고 1만6200통을 받았으며, 다윈(1809~1882)은 7591통의 편지를 썼고 6530통을 받았다. 아인슈타인은 일생 동안 평균 하루에 한 통, 다윈은 하루 반에 한 통의 편지를 쓴 셈이다.
또 아인슈타인이 어쩔 수 없이 편지를 쓰지 못한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을 제외하면 두 사람의 편지 교환은 각자가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고 나서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이 편지를 받고 답장을 쓴 비율은 25%에 불과했고, 다윈은 32%에 머물렀다. 또 두 사람이 편지를 받고 10일 이내에 답장을 보낸 비율은 아인슈타인은 53%, 다윈은 63%였다.
두 사람이 받은 편지가 더 많은 데 대해 연구진의 한 명인 아베이로대 조앙 가마 올리베이라는 요즘 이메일 답신을 보내지 않는 경우를 들며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는 전했다.
김학준 기자, 외신종합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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