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으로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전 유엔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이 내정됐다.
30일(현지시각) 유엔에 따르면 최경림 유엔 인권이사회 의장은 제네바 주재 각국 유엔대표부에 서한을 보내, 마주르기 다루스만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의 후임으로 오헤아 퀸타나를 신임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으로 추천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올 3월 다루스만 특별보고관의 후임을 공모했으며, 오헤아 퀸타나 내정자 외에 세르비아 출신 여성 인권운동가 소냐 비세르코 등 모두 8명이 지원했다.
오헤아 퀸타나는 아르헨티나 출신 인권변호사로 14년 이상 인권 분야에서 활동했다. 볼리비아 인권 보호 프로그램의 상임이사로도 활동했고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 어린이 납치 문제를 파헤치는 비정부기구 ‘마요 광장의 어머니들’의 대표이기도 하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미얀마 인권 특별보고관으로 일했다. 그는 북한 인권 개선과 지역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 유엔 인권위원회 결의로 설치된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의 임기는 1년이지만 최장 6년까지 연임할 수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