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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가장 많이 커진 한국 여성, 20cm 커져

등록 2016-07-26 10:39수정 2016-07-26 11:06

100년간 한국 남성 키도 15㎝ 커져
남성은 네덜란드, 여성은 라트비아 국민이 가장 커
미국 국민들은 오히려 키가 작아져
지난 100년간 인류는 경제적 번영와 영양 개선으로 괄목할만하게 키가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여성은 무려 20㎝가 커져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100년간 인류는 경제적 번영와 영양 개선으로 괄목할만하게 키가 성장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여성은 무려 20㎝가 커져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여성의 평균 신장은 지난 100년간 무려 20㎝가 커졌다. 남성 중에서는 네덜란드 남성이 가장 키가 크고, 여성 중에서는 라트비아 여성들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00년간 인류는 경제적 번영과 영양 호조로 괄목할만하게 신장이 커졌으나, 인류의 신장은 불균등하게 성장했다고 유럽과학오픈포럼이 26일 포괄적인 인류 신장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179개 국가들의 18세 국민 1860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이다.

한국 여성은 지난 100년간 가장 많이 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1914년 평균 신장 142.2㎝였던 한국 여성은 2014년에 162.3㎝로 커졌다. 한국 남성도 159.8㎝에서 174.9㎝로 커져, 키 성장 국가 상위 5위에 들어갔다.

남성 중에서는 이란 남성이 157.1㎝에서 173.6㎝로 가장 많이 성장했다. 142.3㎝로 한국 여성과 신장이 비슷했던 일본 여성은 158.3㎝가 됐다.

100년 전인 1914년에는 미국인과 스칸디나비아 국가 국민들이 가장 키가 컸으나, 현재는 남성은 네덜란드, 여성은 라트비아 국민이다. 네덜란드 남성의 평균 신장은 183㎝, 라트비아 여성은 170㎝이다. 동티모르의 남성은 평균 160㎝, 과테말라 여성은 149㎝로 가장 작았다.

100년 전 가장 키가 컸던 미국, 캐나다, 스칸디나비아 국가 국민들은 평균 신장이 거의 변화가 없었으나, 가장 키 큰 국민의 지위는 상실했다. 특히 미국 국민들은 1970년대 이후 신장 성장세가 멈췄으며, 2000년 이후에는 미약한 퇴조세를 보였다.

엘리오 리볼리 런던임페리얼대 교수는 미국 국민들의 신장 성장세 중단에 대해 “이민이 이를 설명하는 한 가설이나, 영양의 질과 균등성 역시 또 다른 가설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풍요의 땅인 때가 있었으나, 미국의 영양 상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불평등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가 작은 지역의 주민들이 미국으로 이민와서 평균 신장을 낮추기도 하나, 미국의 경제적 불평등이 미국 국민들의 키를 더이상 성장시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이끌었던 마지드 에자티 영국 런던임페리얼대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영어권 사용 세계, 특히 미국이 유럽과 아시아의 고소득 국가에 비해 성장세가 뒤진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를 후원했던 웰컴트러스트의 인구·환경·건강 분야 책임자 메리 드 실바는 “가장 눈에 띠는 발견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엄청나게 키가 컸음에도 가장 키가 작은 국민과 큰 국민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여전하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일부 국가 국민들은 최근들어 키가 줄었다. 시에라리온, 우간다, 르완다의 젊은 성인들은 100년 전에 비해서는 키가 커졌으나, 40년 전에 비해서는 키가 5㎝가 줄었다. 에자티 교수는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의 신장 축소는 각별한 우려를 자아낸다며, 세계적 차원에서의 건강 불균형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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