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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에어컨·냉장고 ‘냉매’ 규제 합의…지구온도 0.5℃ 억제 효과

등록 2016-10-16 16:28수정 2016-10-16 21:44

수소불화탄소 2019년부터 사용 감축
기후 변화 단일합의 중 최대 온도 저감 효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5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몬트리올의정서 당사국 28차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냉장고와 에어컨에 냉매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 사용의 단계적 감축 방안에 합의했다. 키갈리/AFP 연합뉴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5일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몬트리올의정서 당사국 28차 회의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이 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냉장고와 에어컨에 냉매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 사용의 단계적 감축 방안에 합의했다. 키갈리/AFP 연합뉴스
이산화탄소보다도 지구온난화 효과가 큰 온실가스인 수소불화탄소(HFCs) 사용 규제에 국제사회가 합의했다.

르완다 키갈리에서 열린 기후변화 몬트리올의정서 당사국 28차 회의에 참가한 197개국 대표들은 15일 냉장고와 에어컨에 냉매로 사용되는 수소불화탄소 사용의 단계적 감축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수소불화탄소는 이산화탄소보다 온실가스 효과가 1만배 이상이나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합의는 기후변화 대책 중 가장 구체적이고 의미있는 조처로 평가된다.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은 2019년부터 단계적으로 수소불화탄소 사용 감축에 들어간다. 2019년에는 2011~2013년 사용량의 10%를 감축하는 것으로 시작해 2036년에는 85%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등 100여개 개발도상국들은 2024년부터 감축을 시작한다. 2029년까지 2020∼2022년 수준의 10%를 감축하고 2045년까지 80%를 줄여야 한다. 인도, 파키스탄, 중동 일부 국가 등은 경제발전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2028년부터 감축에 들어가, 2032년까지 2024∼2026년 사용량에서 10%를 감축하고 2047년까지 85%를 줄인다.

회의에 참석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합의가 향후 지구의 기온상승에서 0.5도를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기념비적인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수소불화탄소는 1987년 몬트리올의정서에서 지구의 오존층을 파괴한다고 지목된 냉매제인 프레온가스의 대체물질로, 냉장고와 에어컨의 냉매제로 쓰여왔다. 그러나 수소불화탄소는 이산화탄소보다도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 효과가 있고, 전 세계적으로 에어컨 등의 사용이 늘면서 그동안 규제 대상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번 키갈리 회의의 합의는 지난해 12월 파리 기후회의보다도 훨씬 더 구체적이고 실효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파리 회의에서는 기본적으로 참가국들에게 이산화탄소 발생 규제를 자발적으로 맡겼다.

더우드 젤케 지속가능개발연구소(IGSD) 소장은 “단일 합의가 이룬 역대 최대 규모의 (지구)온도 저감”이라고 평가했다. 환경단체 천연자원방어위원회(NRDC)의 데이비드 도니거 기후담당 국장도 “2년 이상 전 세계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멈추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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