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아카데미, 딜런 접촉못해
노벨문학상 시상식 참가 미정
노벨문학상 시상식 참가 미정
스웨덴아카데미가 가수 밥 딜런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하고도 4일이 지나도록 아직 그와 접촉조차 못하고 있다. 딜런이 수상식에 참여할지조차 불투명하다.
스웨덴아카데미는 17일 밥 딜런과의 접촉을 포기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사라 다니우스 스웨덴아카데미 사무총장은 이날 국영 <스웨덴 라디오>(SR)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린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며 “딜런의 친한 동료에게 전화하고 이메일 보내고, 그들로부터 우호적인 반응을 받았다. 현재로선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해 딜런과의 접촉에 실패했음을 에둘러 밝혔다.
하지만 다니우스 총장은 “걱정하지 않는다. 그가 (수상식에) 나타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다니우스 총장은 “그가 오기를 원치 않으면 오지 않는 거다”라며 “그래도 그 영광은 그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상 수상자들은 오는 12월10일 스톡홀름에 초청돼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로부터 상을 받고 연설을 한다.
딜런은 지난 13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이후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않고 있다. 14일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도 청중들에게 노래 외에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1988년 이후 꾸준히 순회공연을 하는 딜런의 올해 공연은 오는 11월23일 끝난다. <가디언>은 그가 노벨상 수상식에 참여할지는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라고 평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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