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첫 드론 배달에 성공한 아마존의 배달 드론 ‘프라임 에어'. 케임브리지/AP 연합뉴스
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드론’(무인비행장치)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영국에서 처음 시작했다.
아마존은 지난 7일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 농가에서 주문한 물건을 드론을 이용해 배달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아마존이 공개한 배달 영상을 보면, 드론은 고객이 주문한 텔레비전 셋톱박스와 팝콘 한 봉지가 든 4.7파운드(약 2.17㎏) 무게의 박스를 고객 집 앞 잔디에 내려놓는 데 성공했다. 배달에 걸린 시간은 13분이다. 시속 80㎞로 이동하는 아마존의 배송 드론은 최대 5파운드(약 2.3kg)의 제품을 실을 수 있으며, 30분 거리 내 지역까지 배달할 수 있다.
드론 배송은 비용을 낮추면서 배송 속도도 단축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꼽혀왔다. 특히, 시골처럼 멀리 떨어져 배송 효율성이 낮은 곳에 더욱 유효하다. 지난 7월 아마존과 협약을 맺은 영국 정부는 작동자의 시야 안에서만 드론을 작동할 수 있다는 국내 규제를 아마존에만 예외로 두는 등 드론 배송 시험 서비스를 위한 조처를 취했다.
그러나 드론의 완전 상용화를 위해서는 운행 중 배터리 소진, 의도적 공격, 소프트웨어 해킹 등의 취약점을 해결해야 한다. 각 나라별 드론 운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것도 관건이다. 아마존은 케임브리지 인근 8.3㎢ 내에 거주하는 프라임 회원 고객들을 대상으로 드론 배달 서비스를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계 1위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차량으로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서비스 시작 하루만에 제동을 걸었다. 우버는 ‘무인 운행’이 아니라 운전대는 잡지 않지만 운전석에 차량 주행을 모니터하는 운전기사가 있는 ‘자율 주행’이기 때문에 별도로 주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캘리포니아는 주 허가가 없는 자율 주행은 불법 운행이라며 맞섰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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