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후스 신임 유엔(UN) 사무총장의 정책특보로 한국의 강경화(61)씨가 임명됐다.
유엔은 15일 구테흐스 사무총장 당선자가 사무부총장에 아미나 모하메드 나이지라 환경장관, 사무총장 비서실장에 브라질 출신 외교관인 마리아 루이자 히베이루와 함께 강씨를 정책특보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당선자는 핵심적 인사를 모두 여성으로 채워 양성 평등에 충실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구테흐스 당선자는 “이번 임명은 양성 평등과 지역적 다양성을 다짐한 것과 관련해서 내가 만드려는 팀의 기초”라고 말했다고 유엔은 밝혔다. 강씨가 임명된 정책특보는 이전에 없던 직책으로 구테흐스 당선자가 신설한 자리다. 구테흐스 당선자는 내년 1월1일 새 유엔 사무총장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강 정책특보 내정자는 비고시 출신 첫 외교통상부 여성국장(국제기구국장)을 거쳐 2006년 유엔 내 인권 관련 활동을 총괄하는 조직인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부대표를 시작으로 유엔에서 활동해왔다. 지난 10월 중순부터는 구테흐스 당선자 유엔 사무팀장으로 활동했다. 강 정책특보 내정자는 한국 여성으로는 유엔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
1997년 <한국방송>(KBS) 영어방송 프로듀서를 거쳐 국회의장 국제비서관을 활동했으며,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통역으로 활동했다. 1998년 외교통상부 국제전문가로 특채됐고 홍순영 외교장관 때 장관 보좌관을 지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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