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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정부, 무자격 이민자 대대적 단속…수백명 연행

등록 2017-02-12 15:29수정 2017-02-12 20:43

시카고·LA·뉴욕·애틀랜타 등 대도시 지역서
무작위 검문하거나 특정 장소 급습하는 방식
트럼프, 13~14일 새로운 ‘반이민 행정명령’ 검토
지난주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 무자격 이민자 단속 작전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외국인이 이민세관단속청 요원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 이민관세단속청이 7일 공개한 사진이다.
지난주 미국 전역에서 실시된 무자격 이민자 단속 작전에 따라, 로스앤젤레스에서 한 외국인이 이민세관단속청 요원에 의해 체포되고 있다. 이민관세단속청이 7일 공개한 사진이다.
미국 이민행정 당국이 최근 전례없는 강도로 무자격 이민자 단속을 전국적으로 실시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체류자 300만명 추방 공약’이 본격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무슬림 국가 출신자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새로운 행정명령’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이민관세단속청은 지난주 6~10일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애틀랜타 등 대도시 지역에서 무자격 이민자 단속을 실시해, 수백명을 연행했다고 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이번 단속에선 특정 검문 지역을 설정해 오가는 사람들을 무작위 검문하거나, 이민자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급습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 인도적 이민 권리연맹’의 앤젤리카 샐러스 사무국장은 “이번 단속 이후 연행 또는 추방을 우려하는 많은 이민자들이 직장이나 학교 가기를 꺼리고 있다”며 “한 이민자는 직장인 대형 슈퍼마켓 ‘타겟’에서 연행됐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는 수십명의 이민자들이 카운티 법원을 나오다가 연행됐다. 그 중 한 명은 법원에 교통법칙금을 납부하고 나오다가 연행됐다고 전해진다.

단속은 대도시 외에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캔자스, 텍사스, 버지니아주 북부 등에서도 실시된 것으로 보고됐다. 질리언 크리스텐센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통상적 단속”이라며 “체포자의 대다수가 중범죄자로, 공중의 안전과 이민시스템 통합에 위협이 되는 사람만을 문제로 삼는다”고 말했다.

이번 단속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국내 공공안전 강화’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분석했다. 이 행정명령은 무자격 이민자의 추방 자격을 범죄용의자는 물론이고 이민당국 관리에게 부정직한 언행을 하는 이까지 추방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민자 권리 옹호단체들은 이 행정명령이 집행되면, 무단횡단을 해도 추방대상이 된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13~14일에 특정국가 출신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새로운 행정명령 발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무슬림 7개국 출신 국민들의 입국 제한을 규정한 ‘반이민·난민 행정명령’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리자, 이를 대체하려는 조처다. 그는 새로운 행정명령이 기존의 ‘반이민 행정명령’과는 “아주 조금 다를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다른 선택이 많고, 그 중 하나가 새로운 행정명령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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