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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반유대 ‘농담’에 발목 잡힌 유튜브 청년 갑부

등록 2017-02-15 18:04수정 2017-02-15 21:39

스웨덴 출신 28살 셸버그
‘5300만’ 최다구독 채널 운영자
최근 반유대 이미지 노출 시비
유튜브, 디즈니 계열사 제재 결정
유튜브 스타 펠릭스 셸버그.
유튜브 스타 펠릭스 셸버그.

‘퓨디파이(PewDiePie)’. 스웨덴 출신의 펠릭스 셸버그(28)가 유튜브에서 사용하는 이름이다. 그가 2000년부터 운영해온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무려 5300만명에 이른다. 셸버그는 동영상에서 직접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게임 리뷰를 한다. 폭소 코드가 넘치는데다, 진행을 영어로 해서 전세계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만든 동영상이 지금까지 147억 뷰를 기록했다면서, 셸버그를 두고 ‘유튜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유저’라고 전했다. 최근 1년에만, 책 판매와 유튜브 광고 등으로 170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유튜브가 낳은 최고 갑부인 셈이다. 스웨덴 제2의 도시인 예테보리가 고향인 이 청년의 최종 학력은 ‘대학 중퇴’이다.

이 백인 청년이 최근 곤혹스런 처지에 빠졌다. 평소 채널 구독자수를 늘리는데 효자 역할을 했던 자극적 첨가제가 발목을 잡은 것이다. 지난 14일 유튜브는 퓨디파이 채널을 우선광고 프로그램에서 제외하고 ‘스케어 퓨디파이'(Scare PewDiePie) 두번째 시즌을 취소하기로 했다. 월트디즈니 계열 네트워크인 메이커 스튜디오는 셸버그와의 제휴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는 셸버그가 작년 8월 이후에만 9건의 반유대주의적 이미지를 동영상에서 노출시켰다고 미 경제전문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데 따른 조처이다. 반유대주의 시비를 부른 동영상을 보면 예수처럼 옷을 입은 남성이 “히틀러는 잘못된 것을 절대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동영상에서는 한 젊은이가 “모든 유대인에게 죽음을”이라고 적힌 종이카드를 들고 있다.

이런 논란에 대해 셸버그는 자신은 반유대주의를 지지하지 않으며 단지 재미삼아 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난 12일 “나는 증오에 찬 어떤 행동도 지지하지 않는다. 내가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들 농담이 모욕적이라는 것은 이해한다”고 밝혔다.

강성만 선임기자 sungm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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