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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펑리위안, 멜라니아, 이방카…‘퍼스트레이디’ 대결

등록 2017-04-07 16:38수정 2017-04-07 22:55

'은둔의 퍼스트레이디' 미-중이 뒤바뀐 모습
'인기 가수' 출신 펑리위안, 왕성한 활동 주목
멜라니아, 두달여 외부활동 거의 없어
'자격 논란' 이방카는 외려 중국서 큰 인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만찬 전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팜비치(플로리다주)/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가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만찬 전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팜비치(플로리다주)/AP 연합뉴스
6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너무도 다른 스타일의 퍼스트레이디 2명과 실질적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는 또다른 여성의 ‘퍼스트레이디 3자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날 만찬장에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의 모습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 쪽은 빨간 넥타이와 드레스로, 시 주석 쪽은 파란 넥타이와 전통의상 치파오로 각각 색깔을 맞췄다. 시 주석 부부 오른쪽으로 앉은 트럼프의 맏딸 이방카 부부도 검정색 넥타이와 드레스로 색깔을 맞춘 커플룩을 선보였다.

중국에서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이 세계 무대에서 손색없는 퍼스트레이디라는 데 자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펑리위안은 인민해방군 문공단(문예선전부) 소속 가수 출신으로, 시 주석보다 더 높은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예편 전 소장(한국의 준장) 계급까지 올랐다.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결핵 예방 친선대사를 지내는 등 국제적으로도 여성, 어린이, 교육, 문화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 이후 가장 ‘강력한’ 퍼스트레이디로 불리는 펑리위안은 중국 패션의 전도사로도 통한다. 시 주석의 정상 외교에 동행하면서 입는 옷과 소품들이 중국의 전통과 현대 패션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는 것이다.

2014년 3월 중국을 방문한 미셸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 부인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왼쪽)이 붓 잡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2014년 3월 중국을 방문한 미셸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 부인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왼쪽)이 붓 잡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펑리위안에 견주면 멜라니아는 지난 1월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이래 두달여 동안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을 워싱턴이 아닌 뉴욕의 트럼프타워에서 11살 아들과 함께 보냈다. 과거 중국 지도자 부인이 외부활동 없이 조용히 내조만 하고, 미국 지도자 부인은 국제무대에서 화려한 민간 외교를 하던 양상이 뒤바뀐 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팜비치(플로리다주)/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6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진행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팜비치(플로리다주)/AP 연합뉴스
멜라니아보다 오히려 주목받는 것은, 실질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구실을 하는 맏딸 이방카다. 특히 대중국 관계에서 이방카는 관계 호전의 촉매제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올해 춘절(설) 때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과 달리 중국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아 양국 관계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이방카와 딸 아라벨라(6)가 워싱턴의 중국대사관 주최 리셉션에 참석해 분위기를 돌려놨다. 중국인 유모가 돌보는 아라벨라가 중국인들에게 친숙한 고전시를 유창하게 암송하는 동영상도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이방카는 지난달 첫돌을 맞은 막내 시어도어의 생일 기념이라며 중국 전통대로 ‘장수면’을 먹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5일 올린 사진에선 시어도어의 블록 장난감에 한자가 적혀 있어 또다시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

베이징/김외현 특파원 oscar@hani.co.kr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가 돌이 막 지난 막내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5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장난감 블록에 중국식 간체자로 된 한자가 적혀있는 게 눈에 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가 돌이 막 지난 막내아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5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장난감 블록에 중국식 간체자로 된 한자가 적혀있는 게 눈에 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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