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 정부의 최대 현안인 지구온난화 위기에 대한 진단과 대책을 논의할 국제 전문가 회의가 1일 영국 잉글랜드 데번주 엑서터에서 열린다고 〈비비시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영국 환경식품농업부 후원으로 3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30여개국 2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러 기후 변화 여건 가운데 지구 온난화의 위험한 수준에 대한 정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 및 이를 억제하기 위한 기술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회의 운영위원회의 제프 젠킨스 박사는 “유엔 기후협약은 온실가스 배출 등을 통해 인간이 기후시스템에 야기하는 위험한 영향을 막자고 촉구한 바 있다”며 “회의에서는 무엇이 위험한 수준인지 등을 규명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다양한 수준의 위험을 논의할 것이지만, (유럽연합이 주장해온) 기온이 2℃가 한계이므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450ppm 이상 오르게 해서는 안된다는 식의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오는 16일 발효되는 교토의정서를 코앞에 두고 열리는 이번 회의는 폭넓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환경보호론자들에 맞서고 있는 미국 행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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