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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중-유럽, 기후협정 지속 다짐…미국에 맞서는 ‘녹색동맹’?

등록 2017-06-01 16:48수정 2017-06-01 21:26

중-EU, 미국에 맞서 기후변화 적극 대처키로
미 행정부 내 틸러슨 국무장관도 탈퇴 반대
미 첨단기업들은 탈퇴 반대 한목소리
지난 31일 독일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베를린/신화 연합뉴스
지난 31일 독일을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가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베를린/신화 연합뉴스
중국과 유럽연합(EU)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움직임에 맞서 이 협정 준수를 다짐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등 국제적인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과 유럽연합은 파리기후변화협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당위”라면서 이를 이행하는 “최고의 정치적 약속”이라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비비시>(BBC)가 1일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1일 오후 3시(현지시각)에 이 협정의 탈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이미 초안이 작성된 중국과 유럽연합의 이 성명은 미국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 여부와 상관없이 3일 발표된다.

중국과 유럽연합은 지난 1년 동안 막후에서 기후변화 및 청정에너지에 관한 공동성명 합의를 놓고 노력해왔다. 이 성명은 기후협정을 파기하려는 미국에 맞서는 중국-유럽연합의 ‘녹색동맹’으로 평가된다. 성명은 “유럽연합과 중국은 파리협정을 역사적인 성취로 본다”며 “모든 측면에서 파리협정의 효과적 이행에 대한 최고의 정치적인 약속”을 한다고 다짐했다. 특히 양쪽은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국가적 계획 실행을 위해서 2020년까지 장기적인 저탄소 전략의 개요를 만들기로 동의했다.

미국에서도 파리기후변화협정 잔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이를 둔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하고 있다. 미 행정부 내에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릭 페리 에너지장관,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가 파리기후변화협정 잔류를 주장하고 있다. 의회에서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등 적어도 3명의 공화당 상원의원, 그리고 40여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도 동조하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산업 등 첨단산업계에서는 기후변화협정 탈퇴가 청정에너지 개발 등을 둘러싼 새로운 일자리과 성장 동력 창출의 기회를 놓치게 할 것이라고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미국이 협정에서 탈퇴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자문위원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구글·페이스북·마이크로소프트·인텔 등 대표적 첨단기업들은 탈퇴 반대에 서명하고 이를 미국 신문에 전면광고로 게재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는 이번주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정에서 탈퇴하지 말 것을 설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후변화협정에서 직접 탈퇴하기보다는 이 협정을 상원에 보내 비준을 받지 못하게 하는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준을 위해서는 상원의 3분의 2 승인이 필요한데 이는 공화당이 과반수를 점하는 상원에서는 불가능한 의결 정족수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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