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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남긴 마지막 사진

등록 2017-09-15 22:16수정 2017-09-16 12:05

카시니 20년 임무 마치고 15일 ‘죽음의 다이빙’으로 소멸
누리집서 중계…연구진들 눈물 흘리며 작별 인사
카시니가 보낸 마지막 사진. 토성의 빛이 닿지 않는 암흑면을 찍었다. 나사 누리집
카시니가 보낸 마지막 사진. 토성의 빛이 닿지 않는 암흑면을 찍었다. 나사 누리집
무인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15일 20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소멸했다.

<에이피>(AP) 통신은 이날 오전 7시55분(한국시각 15일 저녁 8시55분)께 카시니가 마지막 임무인 토성 대기권으로 돌진하면서 산화됐다고 보도했다. 전현직 연구원 1500여명이 카시니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해 캘리포니아주 나사제트추진연구소에 모였다. 연구진들은 카시니의 마지막 신호가 전달된 뒤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카시니는 대기권에 진입한 뒤 마찰열로 1분 만에 불타면서 사라졌다. 나사가 연료가 동난 카시니를 파괴하기로 결정한 것은 토성 위성과의 충돌 위험성 때문이다. 카시니가 위성에 떨어지면 존재할지도 모르는 우주 생명체를 해치거나 우주 환경을 오염시킬 것이라고 봤다.

카시니는 1997년 10월15일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무려 7년을 날아 2004년 7월 토성 궤도에 진입했고 꼬박 13년간 토성과 그 위성들을 탐사했다. 처음으로 토성을 공전하는 데 성공했고 토성 고리에 틈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토성의 위성 타이탄에 액화 메탄 바다가, 엔켈라두스에 열수구가 존재한다는 것도 발견했다. 특히 엔켈라두스 남극 수증기 기둥을 통과하면서 얼음층에서 치솟는 수소를 포착했다. 이는 지구 밖에도 생명체가 살 수 있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카시니는 ‘죽음의 다이빙’ 순간까지도 토성의 근접 촬영 영상과 대기 분석 데이터를 지구에 보냈다. 그가 남긴 마지막 ‘작품’은 빛이 닿지 않는 토성의 암흑면을 찍은 사진이었다.

탐사를 이끈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린다 스필커 박사는 “카시니는 사라졌지만 남겨 놓은 과학적 사실은 여전히 우리를 점령할 것”이라며 “평생 보내온 데이터 더미에서 우리는 수십년 간 새로운 발견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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