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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보스니아의 도살자’ 세르비아계 민병대 사령관 믈라디치 종신형

등록 2017-11-22 22:31수정 2017-11-22 22:38

유엔 산하 구 유고슬라비아 국제전범재판소,
집단 대학살 등 혐의로 종신형 선고
세르비아계 민병대 사령관 출신인 라트코 믈라디치가 22일 네덜란드 헤이그 구 유고슬라비아 국제전범재판소 재판정에 들어서고 있다. 헤이그/AFP 연합뉴스
세르비아계 민병대 사령관 출신인 라트코 믈라디치가 22일 네덜란드 헤이그 구 유고슬라비아 국제전범재판소 재판정에 들어서고 있다. 헤이그/AFP 연합뉴스
1990년대 벌어진 보스니아 전쟁 당시 잔학행위와 인권유린을 저질러 ‘보스니아의 도살자’라 불렸던 세르비아계 민병대 사령관 라트코 믈라디치(74)가 집단 대학살을 벌인 혐의 등으로 종신형을 받았다.

<비비시>(BBC) 방송은 22일 유엔 산하 구 유고슬라비아 국제전범재판소가 믈라디치에게 1995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동북부 무슬림 마을 스레브레니차에서 7천여명을 죽인 ‘스레브레니차 학살’을 비롯해,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전쟁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인정해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알폰소 보리에 재판장은 “인류에 대한 가장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스레브레니차 학살은 2차 대전 이후 최악의 집단학살로 기록돼있다.

믈라디치는 이날 재판에 앞서 변호인단과 웃으며 악수를 하는 등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으나 판결에 반발해 판사들에게 소리를 지르다 퇴정 명령까지 받았다. 재판장이 판결문을 읽는 동안 스레브레니차 마을 근처 학살 추모관에서 중계 화면을 지켜보던 피해자 유족들은 환호하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믈라디치와 함께 보스니아 무슬림과 크로아티아계 기독교인들을 학살했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 최고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에겐 40년형이 선고됐다. 믈라디치는 보스니아 전쟁이 종결된 뒤 전범으로 수배되자 세르비아 공화국으로 피신해 16년간 숨어 살다 2011년 사촌의 집에서 체포됐다.

데니스 즈비즈딕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총리는 “전쟁범죄자들이 얼마나 오래 숨어있던지 정의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믈라디치 쪽 변호사는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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