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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영상]‘피-용-창’이냐 ‘피-연-청’이냐? 그래서 확인해 봤다

등록 2018-02-09 10:02수정 2018-02-09 18:29

외국인들에게 비친 평창
발음, 추위, 북한과 ‘한 시간 거리’ 위치 등 관심
캐나다 선수 “평창 같은 추위 경험해본 적 없어요”
노로 바이러스도 화제…수호랑·반다비는 ‘인스타 스타’
‘평창’의 발음을 설명하는 유튜브 사용자. 사진 유튜브 갈무리
‘평창’의 발음을 설명하는 유튜브 사용자. 사진 유튜브 갈무리
행사를 치르는 입장, 그리고 손님을 맞이하는 입장에서 손님들과 행사의 진행을 지켜보는 국외의 반응이 신경 쓰이지 않을 리가 없다. 평창에서 열리는 2018 겨울올림픽에 대해 외국인들은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

1. ‘평창’과 ‘피-용-창

‘평창’에 대해 지금 가장 뜨거운 화제 가운데 하나는 영어로 표기한 ‘Pyeongchang’을 어떻게 읽느냐는 것이다. <인사이더>는 지금까지 “대부분의 미국인이 ‘피-용-창’(pee-yong-chang)으로, 몇몇 방송 리포터들은 ‘피-연-청’(pee-yon-chung)으로 발음해 왔다”며 “둘 다 잘못된 발음”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2018 올림픽 개최 장소의 올바른 발음’이라는 영상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영상에서 작가인 제임스 하벡(James Harbeck)은 ‘평창’을 비롯한 ‘강릉’, ‘정선’ 등의 지명을 거의 완벽하게 발음한다.

2. 캐나다 선수 “이건 우리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추위”

지난 며칠 동안은 평창의 추위가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중위도 지방인 한국의 겨울이 이렇게 매서우리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프랑스통신사 ‘아에프페’(AFP)는 평창의 겨울이 너무 추워서 심지어 캐나다 출신들도악몽 같다’고 표현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영하 7도까지 내려간 지난 6일 “바람이 불어 더 춥게 느껴진다”며 캐나다의 스켈레톤 선수 케빈 보이어의 말을 전했다.

“습도가 높아서 그냥 추운 게 아니라 뼛속까지 얼어붙는 느낌이에요. 바람이 최악입니다.”

보이어는 이어 “올림픽 빌리지걷다 보면 악몽 같아요. 참 재밌죠. 우리는 캐나다 출신이라 추위에 익숙하다고 말해왔는데, 이건 우리가 경험해본 적이 없는 추위에요”라고 밝혔다.

따뜻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에게는 더 무섭다. 프랑스통신사 보도를 보면, 이탈리아 대표팀은 당뇨나 심장병이 있는 스태프들에게는 개막식 불참을 권고했고 선수들에게는 (개막식 내내) 항상 움직일 것을 당부했다. 프랑스통신사는 뉴질랜드의 몇몇 선수들이 개막식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3. 평창은 북한과 한 시간 거리다

‘평창’이라는 도시가 한국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두고도 여러 얘기들이 오갔다.

<월스트리트저널>의 한국 리포터는 지난 3일 올림픽에 대한 열정으로 1000달러(약108만원) 어치의 경기 입장권을 구매했다가 취소한 한 미국 여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에 사는 로라 오서라는 여성이 평창행 기차 편을 구하지 못해 3주 전 한국행 비행기편을 16만원의 수수료를 내고 취소했다는 이야기였다. 해당 리포터는 이 이야기를 전하며 “평창은 한국에서 가장 구석진 곳에 있으며 숙소가 부족하고 영어가 통하지 않아 외국인이 오면 어리둥절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림픽 기간에 한국 최대의 명절 중 하나인 설날이 끼어있어 교통편을 구하기 힘들다고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일 “평창 갈 준비됐나요”라는 기사에서는 북한에서 한 시간밖에 떨어지지 않은 평창의 지정학적 위치를 지적하며 “현재 백악관을 상대로 핵무기 배짱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독재자의 집 대문에 세계가 모이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조금 다른 해석을 소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평창이 북한과 가깝다는 사실을 되레 장점으로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주최 측은 평창에서 올림픽을 치르는 것으로 엄밀하게 말해서 아직도 전쟁 중인 두 나라 사이의 평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며 “70%의 수입을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는 평창은 현재 올림픽으로 인한 관광 산업의 부흥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4. 노로 바이러스 “괜찮다. 모든 게 괜찮다?”

추운 날씨와 더불어 ‘노로바이러스’ 역시 화제에 올랐다.

질병관리본부는 평창올림픽 관련자 1102명의 노로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8일 현재 대학생 용역 민간 안전요원 97명을 포함해 모두 128명이 노로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는 선수단으로의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평창에 리포터를 보낸 토론토스타의 인터넷판인 <더스타닷컴>은 하루 전인 7일 이와 관련한 소식을 전하며 “처음에는 추위가 화제에 오르더니 그 다음에는 노로바이러스 전염이 발생했다. 약 1200명이 격리되고 8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면서도 “괜찮다. 모든 게 괜찮다”며 살짝 비꼬는 기사를 쓰기도 했다.

‘수호랑’의 표정을 따라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사용자.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수호랑’의 표정을 따라하고 있는 인스타그램 사용자.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5. ‘수호랑’과 ‘반다비’는 인스타 스타

인스타그램에서는 ‘수호랑’과 ‘반다비’가 꽤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올림픽 관계자들 또는 방문자들은 수호랑이나 반다비와 함께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특히 이 가운데 한 인스타그램 사용자는 수호랑 표정에서 무척 특이한 점을 짚어냈다. “윙크를 하면서 반대 입꼬리로 웃음을 짓는 건 정말 어렵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 중에도 분명 지금 윙크를 하고 입꼬리를 올려 본 분들이 있을 것이다.

한편 아래 영상은 평창 겨울올림픽 방문자들에게 ’PyeongChang’을 발음해 달라 부탁하고 촬영한 것이다. 정말 놀라울 만큼 완벽한 발음도 있다.

박세회 기자 sehoi.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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