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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엇갈리는 ‘유튜브 본사 총격’ 동기…“애인 쐈다” “유튜브에 불만”

등록 2018-04-04 17:54수정 2018-04-04 22:25

3일 캘리포니아 본사서 총격사건…범인 숨지고 4명 부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브루노 경찰이 공개한 유튜브 총격사건 범인 나심 나자피 아그담의 사진. 사진출처: 샌 브루노 경찰 트위터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브루노 경찰이 공개한 유튜브 총격사건 범인 나심 나자피 아그담의 사진. 사진출처: 샌 브루노 경찰 트위터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 브루노에 있는 유튜브 본사에서 3일 낮(현지시각)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여성 용의자는 현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4명이 다쳤다.

<시엔엔>(CNN) 방송 등 현지 언론은 이날 낮 유튜브 본사 야외 정원에서 여성 나심 나자피 아그담(38)이 식사중인 직원 3명을 총으로 쏜 뒤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911일 신고 전화는 낮 12시46분부터 시작됐다. 유튜브 직원 디애나 안스파이거는 <에이피>(AP) 통신에 “여성 총격범이 안경을 쓰고 스카프를 착용했으며 아주 커다란 권총을 쏘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보면, 2000~2013년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160건 가운데 6건 만 여성이 저질렀다.

총상을 입은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1명은 대피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다. 인근 저커버그 샌프란시스코 종합병원 쪽은 “3명의 환자가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36살 남성은 위중하고, 32살 여성은 중상이며, 27살 여성은 안정적인 상태라고 병원 쪽은 덧붙였다.

아그담이 피해자들과 친분이 있는 지에 대해서는 보도가 엇갈린다. 익명의 수사 관계자 2명은 <시엔엔>에 “총격범이 피해자들 가운데 최소한 1명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아그담이 피해자들을 알았다거나 그들을 특별히 목표로 삼았다는 증거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샌 브루노 경찰청장인 에드 바베리니는 “지금 당장은 거의 아는 게 없고, 아마도 내일 아침까지는 더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건 직후 지역 방송사 <크론4>(KRON4)은 “용의자가 남자친구를 향해 총을 쐈다”고 보도했고, <에이비시>(ABC)는 “가정 불화 같다”는 수사 관계자의 말을 보도했다.

하지만 아그담의 아버지는 경찰에서 “딸이 유튜브에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고 <시비에스2 뉴스>가 보도했다. 아그담은 유튜브를 포함해 다양한 소셜미디어에서 음악 패러디, 채식 요리법과 동물 권리 등에 관한 영상을 올려왔다. 최근에는 몇몇 영상과 페이스북 게시물 등을 통해, 유튜브가 자신의 영상을 차단한다거나 광고 수익을 배분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아그담은 “유튜브 직원을 만나기도 했으나, 직원이 ‘당신의 영상은 부적절한 장면을 담고 있어 어린 구독자들을 위해 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는 2005년 2월 설립됐으며,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2006년 인수했다. 인구 4만3000명인 샌 브루노에서 유튜브는 최대 고용주다. 유튜브 본사 건물에서는 약 1100여명이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정윤 기자 ggu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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