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김정은 “전세계가 지켜보는 역사적 회담”

등록 2018-06-10 22:16수정 2018-06-10 22:42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만나 장소 협조에 감사
리 총리 “한반도 평화의 날 꼭 오리라 희망”
로이터 “김정은, 12일 오후 2시 출발…잠정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저녁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저녁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를 만나고 있다.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공식 일정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의 양자 회동이었다.

오후 2시35분(현지시각)께 창이국제공항에 내린 김 위원장은 곧바로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가 3시간가량 휴식했다. 저녁 6시25분께 숙소를 떠나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30여분간 리 총리와 회담하고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김 위원장과 리 총리는 회담장 앞에서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양쪽 배석자들과 인사했다. 북한 쪽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배석했다.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도 보였다.

김 위원장은 머리발언에서 “전세계가 지켜보는 역사적 회담을 위해 싱가포르 정부가 훌륭한 조건과 편의를 제공해줘서 우리 사람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조-미(북-미) 회담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조-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도 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결심해줘서 감사하다”며 “우리는 오랫동안 한반도 정세 발전을 주목해왔다. 한반도에 평화의 날이 꼭 오리라 희망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북-싱가포르 정상 회동은 김 위원장으로서는 본격적인 외교무대 신고식과도 같다. 김 위원장이 2011년 말 집권 뒤 북한을 벗어나 다른 나라 정상과 만난 것은 경계 또는 국경을 맞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부다. 리 총리는 그 세번째 상대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을 앞두고 싱가포르 현지와 국제사회의 분위기를 직접 체감하면서 ‘워밍업’을 하는 의미도 있어 보인다.

리 총리 또한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의 ‘호스트’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김 위원장과의 회동 초반 장면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날 국제미디어센터(IMC)를 방문해서는 기자들에게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데 2000만달러(싱가포르달러·약 161억원)가 소요될 것이다. 이 중 절반은 보안 비용”이라며 “우리가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북-미 정상회담 계획에 관여하는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12일 오전 9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오후 2시에 싱가포르를 출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맞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짧은 회담을 마친 뒤 바로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불과 몇시간만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라면, 이번 회담이 구체적 결과물을 바로 내놓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사전 협의가 잘돼 짧은 시간 안에 타결에 이를 수도 있다. <로이터>는 그러나 이 일정이 “잠정적”이라고 밝혔다.

싱가포르/황준범 김지은 기자 jaybee@hani.co.kr

[화보] 북미 세기의 회담 D-1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