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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김정은-트럼프, 단독-확대 정상회담 말·말·말

등록 2018-06-12 14:05수정 2018-06-12 18:20

김 위원장 “우리에게는 발목 붙잡던 과거 있었지만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 솔직 발언
트럼프 “굉장히 기분 좋아…엄청난 관계 확신한다”
그래픽 정희영 디자이너
그래픽 정희영 디자이너
세기의 회담’으로 주목받는 북-미 정상회담이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단독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더해 약 140분간 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아침 9시(현지시각)부터 이어진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장면과 두 정상의 발언을 정리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발언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에 앞선 머리발언에서 실로 놀라운 발언을 했다. 그는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우기도 했는데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미국 대통령 앞에서 그동안 북한 체제에 ‘그릇된 편견과 관행’이 있었음을 인정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이런 열린 자세를 확인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세기의 회담을 결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24일 김 위원장에 대해 “개방적이고 명예로운(honorable) 인물”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김 위원장은 이후 확대 정상회담에서도 “우리 발목을 지루하게 붙잡던 과거”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북한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적극적인 개방의 길로 접어들 것임을 예감케 하는 파격적인 발언이다.

■ 12일 오후 1시40분(현지시각) 공동합의문 서명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케빈 림,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하고 있다. 케빈 림,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두 정상은 업무오찬과 산책을 마친 뒤 오후 1시40분께 카펠라 호텔에서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합의문에 서명한 뒤 처음 만났던 호텔 회담장 입구에서 마지막 악수를 나누고 헤어졌다.

트럼프: 이 문서는 굉장히 포괄적인 문서이고, 우리는 좋은 관계를 구축했습니다. 2시간 뒤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입니다. (그때) 더 자세히 말하겠지만, 발표문이 (미리) 배포될 것으로 압니다.

김정은: 우리는 오늘 역사적인 이 만남에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역사적인 성명을 하게 됩니다. 세상은 아마 중대한 변화를 보게 될 것입니다. 오늘과 같은 이런 자리를 위해서 노력해주신 트럼프 대통령께 사의를 표합니다.

트럼프: 성명문은 굉장히 포괄적이고 양국 모두 굉장히 놀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준비가 들어간 작업입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 북한에게도 감사합니다. 오늘 둘 다 뭔가 이뤄내고 싶어 했습니다. 둘의 특별한 관계가 오늘 시작됐습니다. 우리는 여러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시작했습니다. 김 위원장께 감사드리고, 오늘 만남이 누가 기대했던 것보다, 예측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영광이고 김 위원장에게 감사합니다다. (백악관 초청하시나요?) 당연히 그럴 겁니다.

■ 12일 낮 12시35분(현지시각) 카펠라 호텔 산책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업무오찬을 마친 뒤 함께 산책하고 있다. 케빈 림,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업무오찬을 마친 뒤 함께 산책하고 있다. 케빈 림,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두 정상은 업무 오찬을 마친 뒤 낮 12시20분(현지시각)께부터 카펠라 호텔 안 정원을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통역을 대동했지만, 바로 곁에 동행하지 않고 살짝 떨어져 걸은 것으로 알려졌다.

■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확대정상회담 머리발언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확대정상회담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케빈 림,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확대정상회담 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케빈 림,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트럼프: 만나게 돼서 영광입니다. 함께 협력해서 반드시 성공을 이룰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과거에 해결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난제를 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협력하게 돼서 매우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김정은: 우리 발목을 지루하게 붙잡던 과거를 과감하게 이겨냄으로써 대외적인 시선과 이런 것들을 다 짓누르고 우리가 이 자리에 모여 앉은 것은 훌륭한 평화의 전주곡이라 생각합니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지만 이때까지 다른 사람들이 해보지 못한, 물론 그 와중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훌륭한 출발을 한 오늘을 기회로 해서 함께 거대한 사업을 시작해 볼 결심은 서 있습니다.

■ 12일 오전 9시16분(현지시각) 단독회담 머리발언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국장 댄 스커비노 트위터 갈무리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국장 댄 스커비노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굉장히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는 좋은 토의를 할 것입니다. 굉장한 성공을 거둘 것입니다. 내게 영광이고, 우리는 엄청난 관계를 맺게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김정은: 여기까지 오는 길이 그리 쉬운 길은 아니었습니다.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그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우기도 했는데 우린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 12일 오전 9시(현지시각, 한국시각 오전 10시) 첫 만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케빈 림,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케빈 림, 스트레이츠 타임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2일 아침 9시께(현지시각)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만나 약 12초간 악수했다. 두 정상은 취재진을 향해 자세를 취한 뒤 곧바로 회담 장소로 이동했다.

황금비 기자 with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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