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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포토] ‘거수경례’ 트럼프가 비난 받는다고? 논란장면 보니…

등록 2018-06-15 11:10수정 2018-06-15 20:07

먼저 손내민 트럼프, 북 노광철 인민무력상이 거수경례하자 경례
흠짓 놀란듯한 김정은 위원장…다시 악수하며 분위기 화기애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광철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북한 기록영화로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에스비에스 뉴스〉화면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광철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하는 모습이 북한 기록영화로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에스비에스 뉴스〉화면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 아직은 `적국'인 북한의 장성에게 거수경례를 하는 모습이 뒤늦게 공개돼 미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티브이는 최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을 42분짜리 기록영화로 공개했는데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에게 거수경례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두고 미국 민주당과 군 전문가들 사이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도열한 북한 수행원과 악수로 인사하던 중 노광철 인민무력상(육군 대장)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노 대장은 고개를 약간 숙이며 거수경례로 인사했다(맨 위).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거수경례로 화답했으나 노 대장이 그사이에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상황이 연출됐다(가운데). 악수와 경례가 각각 엇갈린 둘은 결국 웃으며 악수에 성공했고, 김 위원장도 이를 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조선중앙티브이 갈무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도열한 북한 수행원과 악수로 인사하던 중 노광철 인민무력상(육군 대장)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노 대장은 고개를 약간 숙이며 거수경례로 인사했다(맨 위).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즉각 거수경례로 화답했으나 노 대장이 그사이에 악수하기 위해 손을 내미는 상황이 연출됐다(가운데). 악수와 경례가 각각 엇갈린 둘은 결국 웃으며 악수에 성공했고, 김 위원장도 이를 보면서 미소를 짓고 있다. 조선중앙티브이 갈무리 연합뉴스

당시 상황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북한 인사들과 마찬가지로 악수를 하기 위해 손을 내민다. 그러나 군복을 입고 있던 노광철 인민무력상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약간 숙인 채 거수 경례를 한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내밀었던 손을 들어 거수 경례를 하는데 이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약간 놀란 듯한 표정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트럼프의 거수경례 뒤 표정이 굳어 있던 노광철 인민무력상도 웃으며 함께 악수하고 김정은 위원장 등 주변 사람들도 함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 인민무력상과 '엇갈린 경례'를 주고받은 장면은 회담 당시 댄 스카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국장의 트위터를 통해 흐릿한 뒷모습 영상으로 공개됐다. 그러나 경례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앞모습이 정면에서 포착된 조선중앙티브이 영상이 공개되며 후폭풍이 부는 모양새이다. 크리스 밴 홀런(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북한은 우리 대통령을 선전 공작에 이용했다"면서 “트럼프가 (G7 정상회의가 열린)캐나다에서 우리의 동맹들에는 뻣뻣하게 굴면서 곧바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칭찬하고 그의 장군들에게 경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역겹다고 비판했고, 브라이언 샤츠(민주·하와이) 상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적군의 장군에게 경례하는 것이 큰일이 아니라고?”라고 되물었다.

회담 당시  댄 스카비노 주니어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국장의 트위터로 공개된 거수경례 장면. 흐릿한 뒷모습이라 식별이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국장 댄 스카비노 주니어 트위터 갈무리
회담 당시 댄 스카비노 주니어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국장의 트위터로 공개된 거수경례 장면. 흐릿한 뒷모습이라 식별이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 소셜미디어 국장 댄 스카비노 주니어 트위터 갈무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공동합의문 서명을 마친 뒤 이동하며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북한 대표단과 인사하고 있다. 거수경례 헤프닝 뒤 화기애애해진 분위기가 드러난다. 사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갈무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가운데)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공동합의문 서명을 마친 뒤 이동하며 노광철 인민무력상 등 북한 대표단과 인사하고 있다. 거수경례 헤프닝 뒤 화기애애해진 분위기가 드러난다. 사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 갈무리
그러나 노 인민무력상이 먼저 거수경례를 했기에 답례로 같이 경례한 것은 정중한 행동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보수 성향의 활동가 잭 포소빅은 트위터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쿠바 군대를 향해 엄지를 치켜드는 사진 등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경례를 간접 옹호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아키히토 일본 국왕,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에게 각각 허리 굽혀 인사했을 때에는 보수 진영에서 비판이 일기도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은 다른 나라의 군 장교가 경례할 때 화답하는 것은당연한 예의라고 언론에 입장을 밝히며 백악관도 해명에 나섰다. 미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시엔엔 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은 사전에 다른 나라의 군 장교에게 경례하지 말라는 내용의 의전 브리핑을 받았다고 전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노 인민무력상에게 경례한 것은 실수가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그의 수행단에 경의를 표하려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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