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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타이 ‘동굴 소년들’ 마지막 구조작업…3명 추가 구출

등록 2018-07-10 20:24수정 2018-07-10 20:48

오전 10시께 시작…생존자 5명, 의료진 등 총 9명 빼내는 작업
먼저 구출된 소년들 “건강 상태 양호”…가족과도 유리창 사이 인사
일론 머스크 동굴 찾아 잠수정 전달…주지사 “작업 적합하지 않아”
타이 구조대원들이 19일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역 탐루앙 동굴 입구에서 남은 생존자 5명의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동굴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매사이/AP 연합뉴스
타이 구조대원들이 19일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역 탐루앙 동굴 입구에서 남은 생존자 5명의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동굴 안으로 진입하고 있다. 매사이/AP 연합뉴스
타이 치앙라이 탐루앙 동굴에 17일째 갇혀있는 유소년 축구팀을 모두 빼내기 위한 구조 작업이 10일 사흘째 진행돼 3명이 더 구조됐다.

<비비시>(BBC) 방송은 이날 오전 10시8분(현지시각)께 외국 잠수부들이 포함된 구조대원 19명이 남은 5명을 구출하려고 동굴 안으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1일차와 2일차에 4명씩 구조했는데, 이날은 남은 인원 모두를 구출하는 것을 목표로 나섰다. 오후 6시까지 3명이 추가로 구조돼 총 11명이 밖으로 나왔고, 동굴 안엔 소년 1명과 코치 에까뽄 찬따웡(25)이 남았다. 첫날 구조엔 11시간이 걸렸지만, 동굴 지형에 익숙해진 둘쨋날 작업은 9시간 만에 끝났고, 마지막 날 작업은 더 신속히 진행되는 모습이었다.

보건 당국은 구조 1·2일차에 나온 소년 8명의 건강은 좋다고 밝혔다. 젯사다 촉담렁쑥 공중보건부 사무차관은 “8명 모두 아주 건강하고 열도 없다. 정신적 상태도 모두 양호하다”고 말했다. 첫날 구조된 4명 중 2명이 폐렴 의심 증세가 있었고, 한 명은 체온이 너무 낮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한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의료진은 동굴 안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대비해 격리 상태로 이들을 지켜보고 있다.

보건 당국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소년들이 가족을 만나게 했다. 소년들은 “집이 그립다”, “우리는 행복하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소년들이 ‘가장 기뻐할’ 소식도 도착했다. 이들 중 6명이 다니는 매사이 쁘라싯사르트 학교는 소년들이 “다음 주 예정된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타이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역 탐루앙 동굴 안의 모습.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타이 치앙라이주 매사이 지역 탐루앙 동굴 안의 모습. 일론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무려 400여 시간을 불빛 하나 없는 공포 속에서 의연하게 버텨낸 소년들의 구체적 정보도 공개됐다. 막내 차닌 비불렁루앙(11), 프로 축구팀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은 두간펫 프롬텝(13), 미얀마 자치구 와족 출신 아둘 샘온(14), 국가대표를 꿈꾸는 소메퐁 자이옹(13), 동굴에 갇힌 첫날인 지난달 23일 생일을 맞은 피라팻 솜피앙자이(17) 등의 사연이 속속 알려졌다. 피팻 포(15)는 동굴 안에서 타이식 바비큐를 먹고 싶다고 부모에게 편지를 썼고, 에카랏 옹수크찬(14)은 동굴을 탈출한다면 어머니의 가게 일을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타이 정부는 ‘구조 드라마’를 찍은 탐루앙 동굴을 관광지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시엔엔>(CNN) 방송이 보도했다. 구출 작업이 전부 끝나면 정부는 이 동굴을 국립공원으로 격상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한편 전기차업체 테슬라·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이날 오전 동굴을 찾아 소형 잠수정을 전달했다. 그는 잠수정에 대해 “로켓 부품으로 만들었다. 유소년 축구팀 이름을 따 ‘멧돼지’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소타나꼰 전 치앙라이 주지사는 “머스크가 가져온 장비가 우리 작업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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