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은 역사상 가장 더운 해이자,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가 가장 컸던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제야생생물보호기금(WWF)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기후변화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올해는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가장 기온이 높고 건조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7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 항공우주국(NASA) 자료를 인용해 올 10월까지 지구의 평균기온이 지금까지 가장 더웠던 1998년보다 화씨 0.1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9월 북극해의 결빙 면적은 예년보다 129만㎢ 줄어들었다. 보고서는 또 아마존강 유역에는 유례없는 가뭄이 닥쳤다고 덧붙였다.
기금의 수석연구원인 라라 한센은 좀더 강력해지고 잦아진 허리케인, 북극 빙하의 급감 등은 주기적인 기후변화의 양상을 넘어서는 것으로 “시급한 대책은 화석연료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방출량을 줄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계 유수의 재보험연구기관인 독일 ‘뮌헨레재단’은 올해 기상재해로 인한 경제 손실이 2000억달러로 종전 최고기록인 전년의 145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인터프레스 서비스>가 전했다. 이 가운데 700억달러는 보험회사가 부담했다.
올해 기상 재해는 주로 허리케인 때문에 발생했으며, 뉴올리언스 지역에서만 1250억달러의 피해를 입혔다.
김학준 기자 kimh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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