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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악동’ 일론 머스크, 이번엔 생방송 마리화나 흡연

등록 2018-09-09 20:35수정 2018-09-10 01:08

돌발행동 이어지자 임직원 줄줄이 사퇴 의사
지난 1년간 테슬라 떠난 임원 최소 58명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6년 1월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2016년 1월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있다. 홍콩/로이터 연합뉴스
전기차업체 테슬라·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의 ‘악동 같은 매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7일 오전(현지시각) 코미디언 조 로건이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그가 담배와 마리화나를 섞어 만든 대마초를 피우는 모습이 그대로 방영되면서 비난이 확대되고 있다. 그의 실망스러운 ‘사생활’에 임원급 직원들은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

머스크는 이날 진행자로부터 대마초 한 개비를 건네받은 뒤 그대로 들이 마시고 연기를 내뿜었다. 위스키도 마셨다. 테슬라 공장이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기호용 마리화나 흡연은 합법이다. 다만 방송에서 흡연 장면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급기야 머스크가 이끄는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X)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 공군이 머스크의 행동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시엔비시>(CNBC) 방송은 비밀정보 취급권을 가진 인물이 마리화나를 흡연한 것은 금지사항이라며 “공군과 스페이스엑스의 여러 프로젝트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슬라 주식은 들썩였고, 테슬라 임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겠다고 입장을 냈다. 최근 휴직을 신청한 가비 톨레다노 인사 최고책임자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며 회사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데이브 모턴 테슬라 최고재무관리자도 “입사 이후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대중의 관심이 우리 회사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테슬라 주가도 지난 4월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이는 올해 들어 15% 하락했고, 작년에 기록한 사상 최고치보다 30% 이상 떨어진 수치다. <시엔비시>는 올해 들어 테슬라 경영진 41명이 회사를 떠났고, 지난 1년을 기준으로 최소 임원 58명이 머스크와 함께 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타이 치앙라이 동굴에 갇힌 유소년 축구팀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다이버가 자신이 발표한 구호 작전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시하자, 그를 가리켜 ‘아동 성애자’라며 근거 없는 비난을 퍼부어 도마에 올랐다. 또 지난달 7일에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회사로 만들려고 검토하고 있다”는 트위트를 올려 다시 주목받았다. 이후 24일에는 회사 누리집에 “전날 테슬라 이사회와 만났고 테슬라의 상장을 유지하는 것이 더 나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사회도 동의했다”면서 자신의 발언을 번복해 물의를 빚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바보야. 기분 좋냐?’(Dude, what are you, high?)라는 기사를 통해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이미 문제가 많은 것”이라며 테슬라와 머스크를 비난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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