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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빈라덴 더 빨리 잡았어야”… 작전 사령관·전 정권 비판

등록 2018-11-20 20:02수정 2018-11-20 20:58

작전 사령관과 ‘설전’서 시작된 빈라덴 발언
“군 작전에 무지한 실언” 비판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년 전에 사살된 오사마 빈라덴까지 언급하며 작전을 지휘한 군 장성과 민주당 정권, 파키스탄을 싸잡아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트위터에 “우린 빈라덴을 더 일찍 생포할 수 있었다”며 “난 세계무역센터 공격이 있기 직전에 저서에서 빈라덴을 (위험 인물로) 지목했다”고 밝혔다. 이어 “널리 알려진 것처럼 클린턴 대통령이 빈라덴 사살에 실패했다. 파키스탄에 수십억달러를 지불했는데 그들은 우리에게 빈라덴의 소재를 절대 알려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알카에다 지도자 빈라덴은 2001년 뉴욕 9·11 테러의 주동자로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파키스탄 은신처에서 미군에 사살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빈라덴 발언’은 18일 <폭스 뉴스>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처음 나왔다. 당시 진행자가 윌리엄 맥레이븐 전 미군 합동특수전사령관에 대한 질문을 하자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고 그를 지칭하며, “빈라덴을 빨리 제거할 수 있었는데도 맥레이븐이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맥레이븐 전 사령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기밀 취급권을 박탈당할 당시 “나의 기밀취급권도 박탈하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한 인물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전과 관련해 전임 대통령들과 파키스탄을 직접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전과 관련해 전임 대통령들과 파키스탄을 직접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럼프 트위터 갈무리
전직 군 사령관과의 설전에서 시작된 트럼프 대통령의 빈라덴 발언에 ‘군 작전에 무지한 실언’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작전 당시 중앙정보국 국장이었던 리언 파네타 전 국방장관은 <에이피>(AP) 통신에 “우리 군과 정보기관의 작전 방식에 대한 이해가 크게 부족한 발언”이라며 “대통령은 최고사령관으로서 스스로 지위를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은 미국 주도의 테러와의 전쟁에 참여해 7만5000명의 희생자를 내고 1230억달러 규모의 손실을 봤다”며 “미국은 파키스탄을 희생양으로 만들지 말고 미국이 주도한 아프가니스탄 전쟁 상황이나 심각하게 평가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양국 관계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테러리스트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한다는 이유로 파키스탄에 대한 군사 원조 중단을 선언하면서 벌어졌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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