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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나는 마녀치료사” 인도서 여성과 4자녀 잔혹 살해

등록 2019-01-31 16:03수정 2019-01-31 18:29

“마을에 저주 불렀다”며 우물에 유기
경찰, 용의자 6명 체포해 조사 중
인도서 매년 100건 마녀사냥 발생
땅이나 돈 갈취 목적으로 악용도
인도 오디샤주의 한 마을에서 사람들이 일가족의 시신이 버려진 우물의 문을 열고 있다. <비비시> 누리집 갈무리
인도 오디샤주의 한 마을에서 사람들이 일가족의 시신이 버려진 우물의 문을 열고 있다. <비비시> 누리집 갈무리
인도에서 마녀로 몰린 여성과 어린 자녀 4명이 잔인하게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이 ‘마녀치료사’라고 주장하는 용의자는 공범들과 함께 흉기로 일가족을 살해해 시신을 우물에 유기했다.

<비비시>(BBC) 등 외신은 30일 인도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오디샤주의 한 우물에서 지난 26일 여성과 아이 4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숨진 여성은 4살, 7살 아들 2명과 7살, 12살 딸 두명을 키우고 있었다. 일가족이 사는 집에 지난 25일 남성들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도끼와 쇠막대기로 일가족을 공격했다. 마녀와 그의 아이들이 마을에 저주를 불러 사람들을 죽게 한다는 이유였다. 사건의 주동자는 자신을 ‘마녀치료사’라고 주장했다. 남성들은 일가족을 살해한 후 집 근처 우물에 시신을 유기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인도 경찰은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 혈흔을 추적해 우물에서 유기된 시신을 수습했다.

인도에서는 매해 100건 이상의 마녀사냥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마녀사냥을 이유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9명이 사형 판결을 받는 사건도 있었다.

인도의 법률구호단체 ‘알엘이케이’(RLEK)는 매년 200명의 무고한 여성이 마녀로 몰려 살해당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주로 북부 지역 등의 부족집단 마을에서 발생한다. 마녀로 몰리는 피해 여성들은 혼자 사는 여성들이 많았고, 이들이 가진 땅이나 돈을 갈취하려는 목적으로 마녀사냥이 악용되기도 했다.

마녀사냥은 주로 15~17세기에 유럽, 북미, 북아프리카 등에서 이교도를 박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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