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서 6기씩… 핵탄두 운반가능
이란과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구매한 사실이 우크라이나 비밀경찰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수사 결과 밝혀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우크라이나의 정치인의 말을 따 2일 보도했다. 빅토르 유시첸코 새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그리고리 오멜첸코 전 하원 반마피아위원회 위원장은 1999~2001년 6기의 Kh-55 공대지 크루즈 미사일이 이란과 중국에 각각 6기씩 불법으로 수출됐다고 말했다. 미국이 AS-15미사일이라고 부르는 Kh-55 크루즈 미사일은 고도로 정교한 유도장치가 장착되어 있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을 만큼 사정거리가 3000㎞에 달한다.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 잔류한 옛소련의 폭격기 편대가 보유한 무기목록에 속해 있던 것이다. 이런 주장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고 있고, 이란과 중국이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개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직 우크라이나 보안국 요원이었던 오멜첸코는 지난해에도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14기의 Kh-55 크루즈 미사일 수출 기도를 저지했으며, 여기에 관련된 전직 보안요원 1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오니트 쿠치마 전 대통령이 고위측근을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 수출에 대한 수사 결과를 은폐해 왔다고 주장했다. 옛소련 구성국이었던 우크라이나는 소련 해체 이후 소련제 첨단무기와 군사기술을 획득하려는 서방과 중동국가 그리고 중국 등의 표적이 되어 왔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이란과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핵탄두를 운반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구매한 사실이 우크라이나 비밀경찰인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의 수사 결과 밝혀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우크라이나의 정치인의 말을 따 2일 보도했다. 빅토르 유시첸코 새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그리고리 오멜첸코 전 하원 반마피아위원회 위원장은 1999~2001년 6기의 Kh-55 공대지 크루즈 미사일이 이란과 중국에 각각 6기씩 불법으로 수출됐다고 말했다. 미국이 AS-15미사일이라고 부르는 Kh-55 크루즈 미사일은 고도로 정교한 유도장치가 장착되어 있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을 만큼 사정거리가 3000㎞에 달한다. 이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 잔류한 옛소련의 폭격기 편대가 보유한 무기목록에 속해 있던 것이다. 이런 주장은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고 있고, 이란과 중국이 장거리 미사일 기술을 개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직 우크라이나 보안국 요원이었던 오멜첸코는 지난해에도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14기의 Kh-55 크루즈 미사일 수출 기도를 저지했으며, 여기에 관련된 전직 보안요원 1명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그는 레오니트 쿠치마 전 대통령이 고위측근을 보호하기 위해 미사일 수출에 대한 수사 결과를 은폐해 왔다고 주장했다. 옛소련 구성국이었던 우크라이나는 소련 해체 이후 소련제 첨단무기와 군사기술을 획득하려는 서방과 중동국가 그리고 중국 등의 표적이 되어 왔다. 류재훈 기자 hooni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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