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부자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 부부와 아일랜드의 록가수 보노가 빈곤퇴치 등 선행을 한 공로로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의 2005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됐다.
타임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게이츠 부부가 재원이 약 290억 달러로 세계 최대의 자선기금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운영하면서 이 가운데 약 60%를 공중위생을 위한 필수품들을 제공하는데 사용했다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빌과 멜린다 게이츠 부부와 보노는 각기 다른 방식이긴 하지만 자선 활동과 세계 빈곤을 줄이고 보건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다른 사람들이 이를 따르도록 한 공로가 있다고 평가했다.
록그룹 U2의 리더인 보노는 지난 7월 서방선진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빈곤한 18개 아프리카 나라들을 돕기위한 지원금을 오는 2010년까지 연간 500억달러로 배증토록 G8 정상들을 설득하는데 기여한 것이 선정 이유로 제시됐다.
타임의 짐 켈리 편집인은 "자연재해는 끔찍한 것이지만 빈곤이라는 또다른 큰 불행도 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빌, 멜린다 부부와 보노 이상으로 훌륭한 일을 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타임은 지난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2004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었다.
타임은 올해는 동남아 쓰나미에서부터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이르기 까지 극심한 자연재해가 많았으며, 이러한 재해에 대응해 사람들이 낸 기부액도 기록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임은 올해의 핵심 뉴스메이커로 반전운동가 신디 시핸, 허리케인에 강타당한 뉴올리언스시의 레이 내닌 시장, `리크게이트'의 조지프 윌슨 전 미국 대사와 그의 부인이자 CIA 요원이었던 발레리 플레임, 힙합 아티스트 카니예 웨스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교황 베네딕토 16세, 패트릭 피츠제럴드 `리크게이트' 특별검사, 딕 체니 미 부통령, 존 로버츠 미 대법원장을 들었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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