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유럽조사협회 라벤 사무총장
핀 라벤 유럽조사협회 사무총장. 사진 한국조사협회 제공
아일랜드 출신으로 2009년 총장 취임
세계 150개 나라 전문가·기관 가입
한국조사협회 공동세미나 참석차 방한 “정보 활용 투명성 높아지면 기업에 도움
기업의 자기 책임·자기 규제도 중요” 반대로 정보를 악용한 기업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데이터 분석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불법으로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캠프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폐업했고, 페이스북은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개인정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 라벤 사무총장은 기업의 자기 책임이나 자기 규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협회에 글로벌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유니레버도 회원으로 들어와 있는데, 가입 때 ‘윤리강령’을 준수한다는 서명을 받습니다. 만약 데이터 사용에 문제가 생길 경우 ‘네이밍 앤 셰이밍’(이름을 거론해 망신 주기)’으로 해당 기업을 공개합니다.” 그는 “이러한 자정 활동이 사회적 신뢰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개인정보 보호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유럽연합은 지난해부터 정보 제공자의 권리와 개인정보의 역외 이전 제한, 데이터 사용에 있어 기업의 책임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개인정보보호 규정(GDPR)을 시행하고 있다. 유럽조사협회는 이 법안의 초안 작성부터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그는 “법으로 기술의 발전을 막으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개인의 권리가 너무 쉽게 활용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일종의 ‘공동 조약’을 만든 것이다. 산업의 발전만큼 개인정보보호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은영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ey.y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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