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DMZ 파격 제안 내놓을까

등록 2019-06-25 18:30수정 2019-06-25 21:46

미 국무부 한국과장 “북 비핵화, 한-미 정상회담 넘버 원 주제”
29일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에서 전해질 김정은 메시지 관심
“경제 이슈에서도 협력 보여…인도태평양-신남방정책 시너지도 발견”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북한 비핵화 문제와 함께 무역·경제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미국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조이 야마모토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은 24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한-미 전략 포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29~30일 방한에 대해 “북한 비핵화 협상이 한-미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슈이며, 이게 정상회담의 ‘넘버원’ 주제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대북 메시지다. 특히 그가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북-미 대화를 되살릴 방안을 제시할지에 눈길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 최근 주고받은 친서에 대해 “쌍방 간에 매우 우호적인 편지였다. 우리는 정말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27~30일 방한하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9일 “유연한 접근”을 언급해, 미국이 북한에 ‘빅딜’의 문턱을 낮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파격적 제안’에 대한 관측이 높지는 않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4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언급한 한국의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이해를 나누고, 제재 완화에 대해선 비핵화의 의미 있는 진전이 있을 때 고려해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한-미 정상회담 전날인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도 맞물려 있다. 20~21일 북한을 방문한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할 김 위원장의 메시지 내용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논의가 그 직후 한국 방문의 내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역·경제 문제도 주요하게 다뤄질 예정이다. 야마모토 과장은 “두 정상이 이번 방한을 통해 하려는 것은 한-미 동맹의 지속이며, 한-미 동맹은 북한 이슈를 뛰어넘어 훨씬 더 많은 분야에 걸쳐 있다. 우리는 경제적 이슈에서도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 개정을 성공 사례로 들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인도·태평양 정책과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 간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역수지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국면이 다가오는 만큼 한국이 더 협력해야 한다는 강한 메시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이란 제재와 반화웨이 전선 동참도 논의될 수 있다.

야마모토 과장은 방위비 분담금 관련 질문에 “우리는 전세계에 걸친 방위비 분담금 정책 재검토 작업이 끝나면 조만간 차기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한국의 추가 분담금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 방위비 분담금 인상까지 거론될지 주목된다.

한편 미국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계획이 없다. 문 대통령을 만나러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김지은 기자 jayb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