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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 본격화 선두주자 아베 인기몰이 탄탄대로

등록 2005-12-30 18:02수정 2005-12-30 18:18

올 가을에 임기가 끝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왼쪽) 일본 총리와 가장 강력한 후임자로 꼽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 <한겨레> 자료사진
올 가을에 임기가 끝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왼쪽) 일본 총리와 가장 강력한 후임자로 꼽히는 아베 신조 관방장관. <한겨레> 자료사진
[2006새해특집] 한반도 기상도 주변 3강 기류: 일본 미, 공화 독주 먹구름 끼나… 일, 아베 돌풍 계속 불까
일본의 2006년은 ‘포스트 고이즈미’ 경쟁의 본격화로 문을 열었다. 공룡여당의 ‘상속자’가 될 유력 주자들의 행보에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개혁경쟁을 주문했으나, 주요 현안은 대부분 지난해말 가닥이 잡혔다. ‘킹메이커’ 고이즈미에 대한 ‘충성경쟁’만 남은 셈이다.

자민당 파벌세력 분포
자민당 파벌세력 분포

선두주자인 아베 신조(52) 관방장관의 질주는 속도를 더해간다. 국민 여론조사의 압도적 우위는 여전하다. 시사주간 <뉴스위크>가 올해 주목받을 뉴스메이커로 아베를 꼽은 데서 보듯이 국제적 관심인물로 부상했다. 관방장관 취임 뒤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며 부처간 조정을 큰 무리없이 해내 ‘각료 데뷔전’ 또한 무난하게 치렀다는 평이다.

고이즈미의 그에 대한 ‘애정 표현’은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고이즈미는 얼마전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아베 출마의 남은 걸림돌을 완전히 제거하는 의미를 갖는다. 국민들의 불만을 불러올 소비세 인상은 애초 2007년으로 예고됐다. 이 해의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 패배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다음 총리가 단명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이런 점을 근거로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아베 보호론’을 주장하며 아베의 출마 저지를 시도했다. 그러나 고이즈미는 아베의 출마를 적극 독려한 데 이어 소비세 인상 연기를 공언함으로써 이런 움직임에 쐐기를 박았다. 그는 ‘고이즈미의 아이들’로 불리는 초선 가운데 무파벌 의원들만 따로 불러 망년회를 여는 등 ‘표 단속’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자민당의 ‘국민참여형’ 총재선거 추진 방침 또한 아베의 입지를 한결 공고하게 할 전망이다. 일반 국민들의 투표나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9·11 총선처럼 선거를 ‘극장식’으로 치러 자민당 열기를 확산시키겠다는 의도다. 실현 여부에 관계없이 이 구상의 최대 수혜자는 대중적 인기가 높은 아베가 될 수밖에 없다. 반면, 10명 남짓의 소파벌에 소속된 아소 다로(66) 외상이나 다니가키 사다카즈(61) 재무상은 출마에 필요한 의원 20명 확보도 버거우며, 고이즈미의 ‘낙점’을 받을 가능성도 희박한 처지다.

이런 정황에 비춰 차기 총리 논쟁은 이미 ‘아베냐 아니냐’로 좁혀졌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유일한 쟁점은 주변국 외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초강경 우파인 아베로선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참배 강행으로 최악의 상황에 빠진 한·중과의 관계를 개선하기 힘들다는 게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다. 자민당 온건파와 중진 의원 등 반아베 세력은 이 틈새를 집중 공략하면서 아시아 중시파인 후쿠다 야스오(70) 전 관방장관을 추대한다는 계획이다. 후쿠다는 야스쿠니를 대체할 국립추도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의원모임에 참여하는 등 고이즈미·아베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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