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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이라크 정책 지속·중, 다원주의·일, 미-일동맹강화

등록 2006-01-01 20:03

신년사에 드러난 올해 대외정책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신년사를 통해 2006년 대외정책의 뼈대를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 정책의 지속을, 일본은 미-일 동맹의 강화를 첫손으로 꼽았고, 중국은 다원주의를 강조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휴가를 보내고 있는 텍사스주 크로퍼드목장에서 발표한 새해 메시지를 통해 “새해에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의 민주화를 돕고, 미국의 다음 세대를 위한 평화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자들을 도운 시민과, 외국에 주둔한 미군 및 그들의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미국은 우리들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버린 영웅들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손잡고 장기 평화와 공동 번영의 화해 세계를 건설하자’란 제목의 신년사에서 “평화와 발전과 협력은 우리 시대의 흐름”이라며 “중국의 발전은 평화적, 개방적, 협력적, 화해적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장기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다원주의 △국제관계 민주화 △국제사회의 다양성 존중 △합리적인 정치·경제 신질서 건립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새해 소감에서 “개혁을 중단하지 말라는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정부계 금융기관과 공무원 개혁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일-미 동맹과 국제협조가 일본 외교의 기본”이라고 밝히고, “평화로운 민주국가를 건설하려는 이라크 국민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새해에는 다음 세대의 미래를 좌우할 어렵고 중요한 결정들을 많이 내려야 할 것”이라며 교육과 연금제도, 에너지 정책 개혁을 다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새해에는 더 많은 것들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정부가 앞장서 본보기를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워싱턴 도쿄 베이징/박찬수 박중언 이상수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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