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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부티지지, 뉴햄프셔도 돌풍?…“아이오와 이어 이번에도 기대”

등록 2020-02-10 17:45수정 2020-02-11 02:32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앞 미 민주 주자들 경쟁 가열
부티지지, 하루 방송 인터뷰 5개, 유세 4곳 강행군
“트럼피즘을 역사 뒤로 밀어내기 위해 뭉쳐야”
지지자 “샌더스는 너무 왼쪽, 바이든은 볼수록 별로”
미국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위를 하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이틀 앞둔 9일(현지시각) 맨체스터 외곽의 소도시 런던데리의 런던데리중학교 강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런던데리(뉴햄프셔)/황준범 특파원
미국 민주당의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에서 1위를 하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를 이틀 앞둔 9일(현지시각) 맨체스터 외곽의 소도시 런던데리의 런던데리중학교 강당에서 연설하고 있다. 런던데리(뉴햄프셔)/황준범 특파원
11월 미국 대선에 나설 후보 선출을 위한 두번째 경선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11일·현지시각)를 앞두고 민주당 주자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9일 찾아간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의 유세장에서 그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3일 열린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깜짝 1위’를 차지한 부티지지는 일요일인 이날 방송 프로그램 5곳에 출연하고 뉴햄프셔 내 4곳에서 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날 저녁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외곽의 소도시인 런던데리의 한 중학교 강당에 마련된 부티지지 유세장에는 300여명의 지지자들이 꽉 채웠다. 20~30대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자녀들 손을 잡고 나온 젊은 부부, 60대 이상의 노인도 많았다. 이들은 부티지지가 아이오와 코커스에 이어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며 이 지역 강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위협하는 상황에 들뜬 표정이었다.

중학생 딸과 함께 유세장을 찾은 케이트 사이즈(47)는 “부티지지는 아이오와 코커스 직전에 여론조사는 안 좋았지만 실제로는 1등을 했다. 지금도 지지도가 오르고 있으니 화요일 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기대된다”며 웃음을 지었다. 지지자들은 38살 부티지지를 “젊고 똑똑하고 친근한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부티지지가 연단에 등장하기를 기다리는 동안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부트-에지-에지!”(부티지지), “우리는 피트를 원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다음 미국 대통령을 소개한다”는 안내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부티지지는 균형 잡힌 정책과 미국의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뿐만 아니라 트럼피즘을 역사에서 뒤로 밀어내기 위해 우리가 뭉쳐서 다수가 돼야 한다”고 외쳤다. 아내와 함께 유세를 지켜본 조 메이스(43)는 “사람들이 부티지지더러 경험이 부족하다고 하는데 어떤 사람도 대통령직을 경험해본 사람은 없다”며 “부티지지처럼 군 복무(아프가니스탄 전쟁 참전) 경험도 있고 소통도 잘하는 사람이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샌더스는 너무 왼쪽으로 가 있어서 싫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초반엔 강력했지만 얘기하는 걸 들어볼수록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부티지지만이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부티지지는 최근 급부상하면서 자신에게 집중되는 경쟁자들의 견제도 반박했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해 “혁명이냐 현상유지냐 두가지 선택만 있는 것처럼 보는 것은 미국을 더욱 분열시키고 많은 국민을 갈 곳이 없게 만든다”며 ‘급진적 노선’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시엔엔>(CNN) 인터뷰에서는 “버니는 꽤 부유하다. 그로부터 기꺼이 기부를 받겠다”고 말했다. 샌더스가 자신을 향해 ‘억만장자의 후원을 받는다’고 비판한 것을 받아친 것이다.

한편 아이오와 민주당은 아이오와 코커스 투표 결과를 재확인한 결과 1위인 부티지지가 대의원 14명을 확보했고, 2위인 샌더스가 12명을 얻었다고 9일 밝혔다. 뒤를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8명, 바이든이 6명,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1명을 확보했다.

런던데리(뉴햄프셔)/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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