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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슈퍼 화요일’…샌더스 대세 굳히기냐, 바이든 맹추격이냐

등록 2020-03-03 16:05수정 2020-03-04 02:11

[3일 미 14개 주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부티지지·클로버샤, 경선 포기하고 “바이든 지지”
최대 승부처 앞두고 중도파 연대…오로크도 합류
샌더스 “나 막으려는 거대한 시도, 비밀 아냐”
블룸버그, 바이든에 밀리면 포기 압박 받을 듯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오른쪽)이 2일(현지시각) 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댈러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오른쪽)이 2일(현지시각) 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왼쪽) 지지를 선언하고 있다. 댈러스/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중도 하차하면서 나란히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무려 14개 주에서 일제히 경선이 치러져 최대 승부처로 불리는 ‘슈퍼 화요일’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대선 후보를 선출할 전체 대의원 중 34%(1357명)의 향배가 걸린 3일(현지시각) 경선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대세 굳히기’로 판명날지, ‘바이든의 맹렬한 추격’으로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아이오와주, 뉴햄프셔주, 네바다주에서 체면을 구긴 뒤 사우스캐롤라이나주(2월29일)에서 압도적 1위에 오르며 기사회생한 바이든은 2일 부티지지와 클로버샤를 캠프에 합류시키며 자신감에 부풀었다. 경선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부티지지는 이날 밤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바이든을 옆에 세운 채 “내가 대통령 선거에 나선 목적은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의 시대를 얻기 위해 이 나라를 단결시키는 것이었다”며 똑같은 이유로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품격을 되찾아오는 정치가 필요하다”며 “바이든은 평생 이것을 해왔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부티지지를 바이든 행정부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한때 저력을 보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6위에 그친 클로버샤도 이 자리에서 “우리가 (7월 전당대회까지) 4개월간 당을 갈라치고 서로 비난하면 앞으로 4년을 트럼프가 이 나라를 찢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며 바이든을 중심으로 한 단합을 호소했다. 지난해 11월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도 같은 장소에서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다.

바이든으로의 연대 움직임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바이든이 부활하고 ‘슈퍼 화요일’로 넘어가기 전 이틀 사이에 급박하게 이뤄졌다. 선두 주자인 샌더스의 급진성을 우려하며 본선 패배를 두려워해온 민주당의 중도성향 주류가 샌더스 협공으로 뭉친 것이다. 샌더스는 이에 대해 “샌더스를 막으려는 거대한 시도가 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 기업 기득권이 하나로 뭉치고, 정치 기득권들이 뭉쳐서 (나를 막으려) 모든 걸 다 할 것”이라며 이겨낼 의지를 밝혔다.

바이든은 결전을 앞두고 지원군을 얻었지만, 얼마나 많은 표심을 끌어당길지는 불확실하다. 예컨대, 슈퍼 화요일 최대 경선지 캘리포니아주(대의원 415명)에서 샌더스는 여론조사상 바이든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 때문에 바이든 캠프는 슈퍼 화요일에 샌더스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더 힐>이 보도했다. 이후 장기전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천문학적 광고비를 쏟으며 슈퍼 화요일에 대비해온 마이크 블룸버그도 변수다. 블룸버그가 바이든보다 뒤처질 경우 그도 ‘포기하고 바이든을 지지하라’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와의 11월 본선 대결을 선호하는 태도를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샌더스가 결국 이겨내서 후보가 될 것”이라면서도 “민주당 경선이 버니에게 불리하게 조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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