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다가 지난 2월 하차한 기업가 앤드류 양. AFP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주자였던 기업가 앤드류 양이 10일(현지시각) 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양은 이날 <시엔엔>(CNN)에 ‘미니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이날 6개 주 경선 관련해 패널로 출연해, “나는 누구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조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이다. 나는 그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바이든이 이날 경선지 6개 주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주(대의원 125명)를 비롯해 미주리주(68명), 미시시피주(36명)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이길 것이라는 미 매체들의 관측이 발표된 직후 나왔다. 양은 ‘양갱’으로 불리는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오늘 밤부터” 하나로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보편적 기본소득을 공약으로 내걸어 젊은층 등의 지지를 받은 양은 지난달 2차 경선지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직후 경선을 포기했다. 그는 최근 <시엔엔> 패널로 활동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마이크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 코리 부커 상원의원도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상태다. 샌더스와 함께 진보 양대축을 이뤄온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경선을 포기했으나 특정인 지지 의사는 밝히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슈퍼화요일 대승으로 총 대의원 확보 수에서 샌더스를 앞선 바이든은 10일 경선에서도 승리하며 샌더스와 격차를 더 벌릴 것이 확실시된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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