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 2월9일 뉴햄프셔주에서 연설하고 있다. 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17일(현지시각) 치러진 경선(프라이머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플로리다주와 일리노이주에서 이겼다고 <시엔엔>(CNN)이 보도했다.
이날 경선은 플로리다주, 일리노이주, 애리조나주에서 열렸으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대의원은 각각 219명, 155명, 67명 걸려있다.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이 걸린 플로리다주는 91% 개표 상황에서 바이든이 득표율 61.6%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2.8%)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일리노이주에서도 바이든은 46% 개표 상황에서 58.3% 득표율로, 36.9%를 득표한 샌더스를 여유있게 누르고 있다. 투표 마감이 늦은 애리조나주는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다.
바이든은 이날 경선지들에서 공식적으로 승리를 확정할 경우, 사실상 민주당 대선 후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은 6월까지 예정돼 있고 대선 후보가 되려면 대의원 1991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바이든은 이날 샌더스와 격차를 더 벌렸다. <에이피>(AP)와 <엔피아르>(NPR) 집계를 보면, 이날 개표 상황까지 포함해 지난 2월부터 진행중인 경선에서 누적 확보 대의원 수는 바이든이 1121명, 샌더스가 839명이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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