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일반

중, ‘3대 핵전력’ 완성할 스텔스기 ‘훙-20’ 11월 공개할 듯

등록 2020-05-04 16:22수정 2020-05-04 21:54

SCMP 보도,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
“코로나19 사태에 성공적 대응 보여줘”
ICBM·SLBM 이어 전략폭격기까지 완성
2018년 중국항공공업집단이 60주년 기념영상에 담은 미공개 항공기 모습. ‘훙(H)-20’으로 추정된다. 영상 갈무리.
2018년 중국항공공업집단이 60주년 기념영상에 담은 미공개 항공기 모습. ‘훙(H)-20’으로 추정된다. 영상 갈무리.

중국의 신형 스텔스 전략 폭격기 ‘시안 훙(H)-20’이 올해 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 전폭기인 훙-20의 등장으로 지역 군사 균형에 변화가 일 수 있다.

홍콩 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군 소식통을 인용해 “코로나19 사태가 성공적으로 관리된다면, 훙-20이 올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처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주하이 에어쇼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중국의 성공적 대응을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감염병도 중국의 방위산업 체제에 큰 충격을 주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훙-20의 등장은 한국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등 주변국을 자극해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른 군 소식통은 “중국 지도부는 훙-20이 코로나19로 고조된 지역의 균형과 긴장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훙-20은 중국이 2000년대 초부터 개발해 온 전략 폭격기로 순항거리 8500㎞에, 최대 45톤의 핵 및 재래식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이동거리가 지구 한 바퀴(4만6250㎞)의 5분의 1에 이른다. 현재 중국은 대형 폭격기 ‘에이치-6케이’(H-6K)를 보유하고 있지만, 순항거리가 홍-20의 절반에 불과하다. 훙-20은 중국의 첨단 군용기인 ‘20’ 시리즈 중 하나로, 중국은 앞서 스텔스 전투기 ‘젠(J)-20’, 대형 수송기 ‘윈(Y)-20’, 중형 수송헬기 ‘즈(Z)-20’ 등을 실전 배치했다.

중국 전략폭격기 ‘훙(H)-20’ 상상도. 출처 웨이보
중국 전략폭격기 ‘훙(H)-20’ 상상도. 출처 웨이보

훙-20이 실전 배치되면 중국은 ‘3대 핵전력’을 모두 갖추게 된다. 육상에서 발사하는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과 수중에서 발사하는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에 이어 공중에서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발사하는 전략폭격기를 보유하게 되는 것이다.

중국은 훙-20으로 이른바 ‘제2 열도선’ 돌파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 공격에 대비해 ‘제1열도선’(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과 ‘제2열도선’(일 오가사와라 제도-사이판-괌-파푸아뉴기니)을 설정하고 있다. ‘제3 열도선’은 하와이와 오스트레일리아까지 확장된다.

훙-20 엔진의 성능 문제로 미국 장거리 폭격기 ‘B-2’ 등에 맞서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훙-20은 중국산 엔진(WS-10B)이나 러시아산 엔진(AL-31FM2/3) 등이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동성이나 스텔스 능력 등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