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실적이 나빠진 공유경제 업체들이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고 있다.
승차공유 기업 우버는 6일(현지시각) 3700여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업종인 리프트와 숙박공유 기업 에어비앤비(B&B)도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우버가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우버는 정규직 약 3700명을 해고한다. 전 세계 우버 직원 2만6900명 중 14%에 해당한다. 우버는 퇴직금 등 기타 비용으로 2000만 달러가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라 코즈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남은 기간 기본급을 포기하기로 했다.
우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도전과 불확실성”을 해고 사유로 들었다. 해고는 주로 고객 지원과 인사팀에 집중된다. 운송 수요가 줄어든 것을 반영한 것이다. 우버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봉쇄령이 취해지면서 예약량이 80% 감소하는 등 타격을 입었다.
앞서 또다른 차량공유 기업 리프트도 지난달 29일 982명을 일시해고한다고 밝혔다. 전 직원의 17%에 해당한다. 리프트는 직원 288명에 대해서는 무급휴직 및 급여를 삭감하기로 했다.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는 지난 5일(현지시각) 전체 인력의 25%인 1900명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체스키 대표(CEO)는 직원들에게 올해 에어비앤비 매출이 지난해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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