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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사실상 미국 대통령”…‘트럼프 사위’ 쿠슈너 막강 파워 눈길

등록 2020-05-11 12:55수정 2020-05-12 02:32

백악관 내부 인사에 메도스 비서실장보다 쿠슈너 입김
중동평화구상, 미-중 무역전쟁 등 줄줄이 관여
“코로나19에서 비전문가팀 꾸려 방해 초래”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가운데)이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인터뷰를 하러 알렉스 헤닝 방송미디어국장(왼쪽), 호건 기들리 부대변인(오른쪽)과 함께 걷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가운데)이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인터뷰를 하러 알렉스 헤닝 방송미디어국장(왼쪽), 호건 기들리 부대변인(오른쪽)과 함께 걷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의 실세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의 막강한 영향력에 대한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각), 마크 메도스 신임 백악관 비서실장이 몇 주 전 백악관 인사 문제에서 쿠슈너 입김에 밀렸다고 전했다. 그는 공석이 된 국내정책위원회 국장 자리에 강경 이민 정책을 주도해온 스티븐 밀러 선임보좌관을 앉히려 했는데, 쿠슈너가 자신이 함께 일해본 이들을 추천해 결국 데릭 라이언스라는 다른 사람이 낙점됐다는 것이다. 이 일화는 메도스에게 쿠슈너의 힘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백악관과 가까운 전직 상원의원 참모는 “백악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재러드(쿠슈너)가 그림자 비서실장이라는 걸 알게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 장녀 이방카의 남편인 쿠슈너는 미 행정부의 주요 의제들에 영향력을 발휘해왔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긴장 완화를 위한 중동평화구상을 주도했고, 미-중 무역전쟁,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형사사법 제도 개편 등에도 개입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 트럼프가 미국으로의 이민을 잠정 중단할 때 임시 노동자들의 입국은 허용하는 친기업적 예외 규정을 둔 데에도 쿠슈너의 설득이 작용했다고 한다. 백악관 대변인 교체 또한 그동안 대언론 소극적 대응에 불만을 가져온 쿠슈너의 뜻이 반영된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럼프 재선 캠프 선대본부장인 브래드 파스케일은 지난 1월 <타임>에 “백악관 안과 밖에서 재러드보다 더 영향력 센 사람은 없다. 그는 트럼프 다음의 넘버 2”라고 말했다. “사실상의 미국 대통령”(전직 백악관 참모)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힘이 센 만큼 잡음도 나온다. 쿠슈너는 코로나19와 관련해 의료용품 공급 업무를 맡았는데, 컨설팅회사 출신 등 비전문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을 꾸려 오히려 보급에 방해를 초래했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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