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로이터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금까지 직면한 역대 최악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코로나19를 꼽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세계보건기구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6차례 선언했다. 그러나 이번(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아마도 가장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 때 두 차례, 지카 바이러스와 소아마비, 돼지 독감 유행 때 한 차례씩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바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세계적 대유행 사태는 속도를 계속 내고 있다. 지난 6주 동안 확진자 숫자는 거의 배가 됐다”고 말했다. “1월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중국을 빼면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100건이 안 됐고 사망자도 없었다”며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서로 거리를 유지하고 손을 씻고 밀집·밀폐된 장소를 피해라. 마스크를 쓰라”며 방역 조처 준수를 촉구하며 “이런 조처를 잘 지킨 나라에선 확진자 수가 떨어졌지만, 그렇지 않은 곳에선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조처를 꾸준히 잘 지켜 대량 감염을 막은 곳으로 캄보디아와 뉴질랜드, 르완다, 타이, 베트남 그리고 태평양과 카리브해 일대 섬나라들을 예로 들었으며, 캐나다와 중국, 독일, 한국 등도 코로나19 대량 감염 사태를 잘 통제하고 있는 나라로 꼽았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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