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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미 국방부 “주독미군 1만1900명 감축…5400명 유럽 재배치”

등록 2020-07-29 23:26수정 2020-07-29 23:28

에스퍼 장관 “동쪽으로 옮겨 러시아 대한 억지력 높여”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28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외무·국방장관이 모이는 ‘2+2회담’(AUSMIN)에 참석해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28일 워싱턴 국무부에서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외무·국방장관이 모이는 ‘2+2회담’(AUSMIN)에 참석해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29일(현지시각) 독일 주둔 미군을 1만1900명 감축해 다른 지역으로 배치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로이터> 통신, <파이낸셜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이날 “몇 주 안에 주독 미군 1만1900명을 철수시키기 시작할 것”이라며 “5400여명이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6400여명은 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독일에는 약 2만4천여명의 미군이 남게 된다.

에스퍼 장관은 기자들에게 철수하는 병력을 동쪽으로 움직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강화해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을 향상시키고 (동맹 강화를 포함해) 다른 원칙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재배치 계획의 핵심 목표는 흑해 부근에서 나토의 남동쪽 측면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스퍼 장관은 “유럽 전역의 미군을 관리하는 유럽사령부(EUCOM) 본부를 독일에서 벨기에로 이전할 것”이라며 “재배치 계획에는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5일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3만4500명을 2만5천명으로 9500명 줄인다고 보도했다. 실제 철수 계획은 지난달 알려진 것보다 소폭 늘어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달 15일 주독 미군 감축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이 방위 대금을 체납하고 있다며 나토에 수십억달러를 빚졌다고 주장했다. 독일은 202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2%를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약속했는데, 지난해 국내총생산의 1.3%를 국방비로 지출했다.

하지만 주독 미군 감축에 대해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러시아에 대한 선물이자,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재선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이 계획이 실행될지 불분명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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