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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북미, 양측에 연락사무소 설치 방안 모색”

등록 2020-08-09 11:52수정 2020-08-09 11:54

교도통신, 외교 소식통 인용 보도
“한국과 일본도 이런 의향 파악”
지난해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해 2월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환하게 웃으며 악수하고 있다. 한겨레 자료사진

북한과 미국이 양측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은 9일 “전 세계에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외교가 정체된 가운데, 미국이 (북한과) 비핵화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계속 찾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이어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연락사무소는 평양에 미국 정부 관계자가, 워싱턴에는 북한 정부 관계자가 각각 상주하면서 국교가 없는 양국 사이를 잇는 사실상 대사관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도 미국의 이런 의향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과 미국은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2월 북미 2차 정상회담 때 연락 사무소 설치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기도 했으나 회담 결렬로 성사되지 않았고 이후 미국이 가능성을 계속 모색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출입국 관리가 엄격해진 가운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북미 연락 사무소 설치가 진전하면 비핵화 교섭 재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목하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미 교섭의 진전을 부각하는 재료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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