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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코로나 심상찮다’…청정국 뉴질랜드도 총선 4주 연기

등록 2020-08-17 10:01수정 2020-08-17 10:10

‘9월19일’에서 ‘10월17일’로 연기
102일만에 코로나 확진자 발생탓
저신다 어던 뉴질랜드 총리가 17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총선 연기를 발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저신다 어던 뉴질랜드 총리가 17일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총선 연기를 발표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최근 102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뉴질랜드가 9월 예정된 총선을 4주 연기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17일(현지시각) 페이스북으로 중계된 기자회견을 통해 내달 19일 치러질 예정이던 총선을 10월17일로 4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아던 총리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다시 나타나면서 선거 기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경보 2단계에서도 안전하게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참여와 공정성, 확실성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아던 총리는 총선을 한두 달 연기해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는 만큼 이미 정해진 일정을 유지하는 방안과 10월17일이나 11월21일로 연기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한 끝에 10월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뉴질랜드는 총선 날짜를 총리가 단독으로 정할 수 있지만, 총선 연기가 중대한 사안인 만큼 다른 정치 지도자들의 의견을 듣고 새로운 날짜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는 5월1일부터 넉 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 11일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02일 만이다. 아던 총리는 즉시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가 나온 오클랜드 전역에 3일간 ‘록다운(봉쇄)’ 조처를 했고, 다른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는 경보 2단계를 발동했다. 뉴질랜드에서는 록다운이 되면 공공기관과 학교가 문을 닫고, 의료·사법기관 등 필수 직종만 운영된다. 식당은 테이크 아웃만 허용된다.

아던 총리는 “총선 날짜를 다시 바꿀 생각은 현재로써 전혀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경보 2단계에서, 그리고 일부 지역은 경보 3단계에서도 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총선을 4주 연기하면서 모든 정당이 공정한 선거운동 기회를 갖는 것은 물론 유권자들도 불필요하게 오래 끌지 않음으로써 확실성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존스홉킨스대 통계 기준, 뉴질랜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622명, 사망자 수는 22명이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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