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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모리셔스 기름유출 수습 위해 사고 선박 ‘수장’ 추진

등록 2020-08-20 11:53수정 2020-08-20 13:08

국가위기관리위 “추가 오염 막기 위해”
그린피스 “엄청난 양 중금속 오염 초래”
인도양 모리스셔 해안에서 자초된 뒤 두 동강 난 일본 화물선 ‘엠브이(MV) 와카시오’의 모습을 인공위성을 통해 18일 촬영한 모습. AP 연합뉴스
인도양 모리스셔 해안에서 자초된 뒤 두 동강 난 일본 화물선 ‘엠브이(MV) 와카시오’의 모습을 인공위성을 통해 18일 촬영한 모습. AP 연합뉴스

모리셔스 정부가 자국 해역에서 좌초돼 기름 유출피해를 일으킨 일본 선박을 해저에 가라앉히는 방법으로 사고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단체들은 추가 환경 오염을 일으킬 것이라며 반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모리셔스 국가위기관리위원회는 19일(현지시각) 성명을 내어 “바다에 아직 있는 사고 선박의 잔해를 가라앉히기로 했다. 추가 오염과 해상 교통 방해를 막기 위한 방법이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국가관리위원회는 실행 시기와 구체적 장소는 결정이 나지 않았다며 “프랑스 전문가를 포함한 여러 그룹으로부터 어느 지역에, 언제 수장해야 하는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왔다”고도 했다.

지난달 25일 일본 해운회사인 상선미쓰이가 나가사키기선에서 대여해 운영하는 화물선 엠브이(MV) 와카시오호가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 좌초했다. 지난 6일부터는 화물선 연료 탱크에서 기름이 유출되기 시작한 것이 확인됐다. 유출된 1000t 이상의 기름은 모리셔스 동부 해안으로 밀려와 산호초와 환초호 보호지구 등을 오염시켰다. 이후 엠브이 와카시오호가 높은 풍랑에 선체가 깨지면서 지난 15일 배가 두 동강이 났다. 모리셔스 정부는 두 동강 난 사고 선박 선체 일부는 인양했지만 잔해는 가라앉히는 쪽으로 사고 수습 마무리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아프리카지부는 “사고 선박을 가라앉히는 방법은 생물다양성을 훼손과 엄청난 양의 중금속 대양 오염을 초래할 것”이라는 성명을 내고 “(인근) 프랑스령 섬 ‘레위니옹’ 같은 다른 지역도 위협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인도양에 있는 모리셔스는 아름다운 바다로 관광산업이 발달해 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한 환경 오염은 모리셔스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한, 얼마나 환경이 오염됐는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회복에는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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