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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미국 우선주의’ 그대로 밀고 간다

등록 2020-08-25 13:37수정 2020-08-26 02:32

트럼프 캠프, 10개 분야 50개 의제 발표
“동맹들이 공정한 몫 지불하게”
재선시 한국 방위비분담금 인상 압박 커질 듯
중국 때리기…100만개 중국 일자리 미국으로
“코로나 백신 연말까지 개발, 내년 정상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샬럿컨벤션센터에서 11월3일 대선에 나설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뒤 연설을 마치고 참석자들을 향해 손가락을 뻗고 있다. 샬럿/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샬럿컨벤션센터에서 11월3일 대선에 나설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뒤 연설을 마치고 참석자들을 향해 손가락을 뻗고 있다. 샬럿/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월3일 재선에 성공할 경우 ‘미국 우선주의’(아메리카 퍼스트) 기조를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캠프는 23일(현지시각) ‘당신을 위한 싸움’이라는 제목으로 트럼프 집권 2기에 주력할 10개 분야 50가지 의제들을 발표했다. 대체로 2016년 내세웠던 기조 그대로다.

트럼프 캠프는 ‘미국 우선주의 외교 정책’이라는 항목에서 △끝없는 전쟁의 종식과 미군 병력의 귀환 △동맹들이 공정한 몫을 지불하게 하기를 앞세웠다. 특정 국가를 명시하진 않았으나, 트럼프 재선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을 낳는 대목이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도 트럼프 2기에 다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무적의 미국 군사력을 유지·확대”하고 “미국인을 해치려 위협하는 국제 테러리스트를 제거”한다는 약속도 이 항목에 넣었다.

중국 때리기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는 ‘대중국 의존 종식’이라는 항목에서 △중국에서 100만개의 제조업 일자리 되가져오기 △중국에 외주를 주는 회사들과 연방정부 계약 금지 △바이러스(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 대한 중국 책임 묻기 등을 제시했다. 10개 분야 50가지 의제에서 국가명이 특정된 것은 중국이 유일하다. ‘불법 이민 종식과 미국 노동자 보호’도 강조했다. 트럼프 캠프는 “납세자들이 돈 낸 복지, 의료, 무료 학비 등을 불법 이민자들이 받는 것을 방지”하겠다고 밝혔다.

10개 분야 중 맨 앞자리를 차지한 것은 ‘일자리’다. 10개월 안에 1000만개 일자리 창출, 실수령 급여를 높이기 위한 감세, 미국인 일자리를 보호하는 공정한 무역합의 제정 등이 이 항목에 담겼다. 트럼프가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반대하는 급여세 인하나 폐지에 나설지 주목된다. ‘일자리’ 다음으로는 4년 전 의제에는 없던 ‘코로나19 근절’이 제시됐다. 트럼프 캠프는 “올해 연말까지 백신을 개발하고 2021년에는 정상으로 복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밖에 트럼프 캠프는 ‘우리의 경찰 보호’라는 항목에서 “경찰과 법 집행관에 대한 완전한 재정 지원과 고용 증대”와 “안티파(극좌파) 같은 폭력적 극단주의 집단의 엄단”을 제시했다. 민주당을 좌편향 집단으로 몰면서 트럼프를 ‘법·질서 대통령’으로 대조시키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는 또 ‘오물 청소’ 항목에서 △의원 임기 제한 △미국 시민을 괴롭히는 관료주의적 정부 행태 종식 등을 제시했다. 그는 4년 전에도 워싱턴 정치·관료를 뒤집겠다며 ‘오물 청소’ 깃발을 흔들었다. ‘의료’ 분야에서는 처방약 가격 인하와 의료보험료 인하 등을 약속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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