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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일반

가슴 파인 옷 입었다며 입장 막은 오르세 미술관

등록 2020-09-11 11:47수정 2020-09-11 17:55

재킷 걸친 뒤에야 입장…비판 확산되자 사과
“들어가면 곳곳 나체 조각…나를 몸으로만 봐”
복장을 이유로 오르세 미술관 입장을 거부당한 잔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8일 오르세 미술관 입장 전 찍은 사진. 트위터 갈무리
복장을 이유로 오르세 미술관 입장을 거부당한 잔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8일 오르세 미술관 입장 전 찍은 사진. 트위터 갈무리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이 가슴이 깊게 파인 옷을 입은 여성의 입장을 거부했다. 논란이 일자 미술관 쪽은 사과했다.

영국 <비비시> 방송 등 보도를 보면, 프랑스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하며 자신의 이름을 잔이라고만 밝힌 여성이 지난 8일 오후 친구와 함께 오르세 미술관에 갔다. 표를 끊어 들어가려 했으나 미술관 쪽은 잔의 입장을 거부했다. 잔은 이날 가슴이 깊이 파인 원피스를 입었는데, 미술관은 이를 문제 삼는 것으로 보였다. 그와 함께 간 친구는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 상의를 입었지만 제지받지 않았다.

잔이 항의하자, 미술관 직원은 규정을 가져와 “규정은 규정”이라고 말했다. 잔은 “직원 누구도 제 가슴 패임을 문제라고 말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직원들은 분명히 내 가슴을 쳐다보면서 ‘그것’이라 했고, 이를 문제 삼았다고 말했다. 결국 잔은 재킷을 걸친 뒤에야 미술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잔은 이런 내용을 당일 찍은 사진과 함께 본인의 트위터에 올렸다. 잔은 “일단 미술관에 들어가면, 거의 모든 곳에서 나체의 여성 조각을 볼 수 있다”며 “미술관 직원들이 내게 성적 수치심을 준 사실을 알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들은 나를 가슴으로, 몸으로만 봤는데, 나는 그 이상이다”라고 말했다.

잔의 글이 입소문을 타고 비판이 커지자, 오르세 미술관은 잔에게 직접 연락해 사과했다. “우리는 그것을 매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관련된 분들에게 사과드린다”는 것이다.

오르세 미술관의 복장 규정은 ‘점잖은 드레스’와 ‘평온을 깨지 않는 복장’ 정도로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고 프랑스 신문 <리베라시옹>은 전했다. 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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